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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한 떠난 KB손해보험, 새로운 팀 컬러 선보일까


은퇴 이경수와 함께 소속팀 프랜차이즈 플레이어로 활약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박철우(삼성화재)·문성민(현대캐피탈)과 함께 한국 남자배구를 대표하는 '거포' 김요한이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KB손해보험과 OK저축은행은 지난 19일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김요한(아웃사이드 히터)을 비롯해 이효동(세터)이 KB손해보험에서 OK저축은행으로 갔고 대신 강영준(아웃사이드 히터) 김홍정(센터)이 OK저축은행에서 KB손해보험으로 왔다.

김요한은 이로써 10시즌 만에 정들었던 KB손해보험을 떠났다. 그는 원 소속팀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그는 인하대 시절 한국 남자배구를 이끌 대형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지난 2007년 V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견 없이 전체 1순위로 꼽혔다. KB손해보험 전신이라고 볼 수 있는 LIG손해보험으로부터 지명받았다.

하지만 김요한은 자신과 늘 비교되던 박철우·문성민과 달리 '승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박철우와 문성민은 V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지만 김요한은 프로 데뷔 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했다.

'봄배구'도 지난 2010-11시즌 단 한 번 경험했을 뿐이다. 이번 이적이 김요한에게는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도 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최하위(7위)에 그쳤으나 다시 반등할 수 있는 저력을 충분히 갖춘 팀이다.

지난 시즌에 앞서 두 시즌 연속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주축 선수 부상과 함께 외국인 선수 농사에서 훙작을 거둔 것이 지난 시즌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다. 그러나 다가올 2017-18시즌은 다르다.

지난 5월 열린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를 통해 전체 1위로 검증된 공격수 브람 반 덴 드라이스(벨기에)를 선발했다. 여기에 송명근·송희채·이민규 등이 제 컨디션를 찾는다면 2017-18시즌 OK저축은행은 누구도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전력을 꾸리게 된다. 김요한에게는 '봄배구'에 대한 갈증을 풀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다.

KB손해보험에게도 이번 트레이드는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다. 프랜차이즈 플레이어를 보낸 아픔이 있지만 새로운 팀 색깔을 입힐 수 있는 기회다.

KB손해보험은 오프시즌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강성형 전 감독 후임으로 권순찬 수석코치가 새 사령탑으로 내부 승격됐고 외국인선수도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가 아닌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인 알렉산드리 페레이라(브라질)를 영입했다.

그리고 김요한이 팀을 떠났다. 이번 트레이드는 KB손해보험이 먼저 OK저축은행에게 요청을 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KB손해보험은 센터쪽 전력 보강이 필요했다. 베테랑 하현용이 부상으로 2017-18시즌 출전이 불투명하다. 또 다른 센터 이수황은 군입대(상무)로 팀을 떠났다.

베테랑 이선규가 혼자 힘으로 KB손헤보험 높이를 책임지기엔 버거웠다. 김홍정의 가세는 KB손해보험 입장에서 나쁜 선택은 아니다. 강영준은 아웃사이드 히터 뿐 아니라 아포짓 스파이커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KB손해보험은 세터쪽 '교통정리'가 필요했다. 신인왕을 차지한 황택의 외에 베테랑 권영민과 양준식 그리고 이효동까지 있었다. 황택의를 뺀 나마지 세터 3명은 언제던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이효동이 김요한과 함께 선택을 받은 것이다.

KB손해보험의 이번 트레이드 결정으로 '이경수-김요한' 시대는 막을 내렸다. 김요한에 앞서 소속팀을 대표하던 공격수였던 이경수는 지난 2015-16시즌 은퇴를 선언하며 현역 선수 생활을 마쳤다.

한편 OK저축은행의 새식구가 된 김요한과 이효동은 21일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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