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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그]'일본전 완패' 김호철 "선수들 고비왔다"


네덜란드 원정길 세터 황택의 합류…계속된 연전 체력 부담은 있어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김호철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17 월드리그에 참가 중이다. 2그룹에 속한 한국은 이제 마지막 3주차 일정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오는 16일(이하 한국시간)부터 18일까지 네덜란드에서 홈팀 네덜란드를 비롯해 체코·슬로바키아와 순서대로 3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13일 현재 3승 3패(승점7)를 기록하고 있다. 김 감독이 2그룹 잔류 조건 마지노선으로 꼽은 4승 달성이 눈앞이다. 하지만 상황은 수월하지 않다.

한국은 지난 11일 '라이벌' 일본과 맞대결에서 0-3으로 졌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선수들이 첫 고비를 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결과와 내용을 떠나 1, 2주차 연속으로 3연전을 치르다보니 체력적인 문제와 함께 컨디션 조절에 힘이 들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이번 원정길을 잘 넘기고 버텨야하는데 조금은 걱정이 된디"고 했다.

시차와 현지 적응을 위해서 네덜란드로는 일찍 떠났다. 지난 12일 일본을 출발했고 당일 도착했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일본 원정을 치르는 동안 허리가 좋지 않았던 정지석(대한항공)은 상태가 많이 나아졌다. 김 감독은 "(정)지석이는 이틀 정도 쉬었다"며 "3주차 경기에서는 정상적으로 코트에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일본과 맞대결에서 패했지만 선수단 분위기는 밝은 편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가라앉을 수 도 있을 것이라고 봤는데 그렇지 않아 다행"이라고 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과 비교해 좀 더 짜임새 있는 전력을 꾸렸다. 일본배구협회는 최근 들어 남자배구대표팀에도 많은 관심과 함께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이후 세대교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각 포지션마다 새로운 얼굴이 나와 손발을 맞췄다. 일본 남자배구에서 '레전드'로 꼽히는 나카가이치가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김 감독은 이번 한-일전에서 승패를 떠나 한 가지 인상적인 모습을 봤다고 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상대에게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서로 격려를 해주며 코트에서 서로 플레이를 맞추려고 하더라"며 "이런 부분은 의미가 있다"고 했다.

2주차 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보고 온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도 "선수들이 경기 결과를 떠나 정말 열심히 뛰더라"며 "예전과 비교해보면 대표팀 분위기가 많이 바뀐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3주차 일정을 앞두고 한국은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세터 한 자리만 노재욱(현대캐피탈)에서 황택의(KB손해보험)로 교체됐다. 김 감독은 "앞으로 있을 아시아선수권과 세계선수권 예선전 엔트리 구성이 이제는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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