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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떠난 세터 김사니 '배구공 대신 마이크'


SBS 스포츠 배구해설위원으로 영입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 뒤이어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1990년대 후반부터 한국여자배구대표팀과 V리그를 주름잡던 명 세터 김사니가 제2의 배구인생을 시작한다.

김사니는 지난 시즌 소속팀 IBK기업은행을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뒤 결단을 내렸다. 현역 선수 생활을 접기로 했다.

그는 오프시즌 들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으나 기업은행과 재계약 뿐 아니라 새로운 팀도 찾지 않기로 했다. 은퇴를 결정한 것이다.

그런데 김사니는 코트로 돌아오기로 했디. 있을 자리는 밴치가 아닌 중계석이다. 그는 2017-18시즌부터 SBS스포츠 배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한다.

지난 4월 마이크를 놓고 여지프로배구 현대건설 사령탑으로 코트에 복귀한 이도희 전 해설위원에게 바통을 이어받아 V리그 여자부 중계 해설을 맡는다. 김사니는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활동한 장소연 해설위원과 함께 V리그 여자부 중계석에 앉는다.

김사는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배구선수 김사니는 이제 볼 수 없게 됐지만 또 다른 모습으로 돌아올게요"라고 남긴 바 있다. 팬들과 약속을 지킨 셈이다.

김사니 신임 해설위원은 "지난해 리우올림픽 당시 잠시 객원해설을 하며 방송에 많은 매력과 흥미를 느꼈다"며 "많이 준비해서 선수로서 받았던 사랑을 좋은 방송과 배구 해설로 보답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사니는 중앙여중과 중앙여고를 나와 지난 1999년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하며 성인배구 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중앙여고 시절 성인대표팀에 뽑히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실업시절을 거쳐 V리그 출범 이후에도 최고 세터 자리에 늘 있었다.

프로 출범 원년인 2005년 겨울리그와 2005-06시즌 연속으로 V리그 세터상을 받았다. 그는 도로공사에서 뛰다 지난 2007-08시즌 KT&G(현 KGC인삼공사)로 이적햤고 2010년부터 2013년까지는 흥국생명으로 팀을 옮겨 뛰었다. 2013-14시즌에는 아제르바이잔리그에 진출해 로코모티브 바쿠 유니폼을 입었다.

김사니는 국내로 유턴한 2014-15시즌 IBK기업은행과 계약했고 은퇴할 때까지 뛰었다. 2014-15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도 뽑혔다.

국가대표팀에서도 화려한 경력을 자랑했다. 김사니는 1999년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을 통해 국제무대에 데뷔했고 이후 아시아경기대회 세 차례(2002 부산·2006 도하·2010 광저우)를 비롯해 올림픽에도 2차례(2004 아테네·2012 런던) 각각 참가했다. 특히 2012 런던대회에서는 선수단 주장을 맡아 36년 만에 올림픽 4강 진출 쾌거를 이뤘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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