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드래프트 외면' 바트만 '아, 옛날이여~'


화려한 경력 자랑했으나 부상 경력·낮은 신장 등 핸디캡으로 작용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점프 높이가 확실히 예전보다 낮아졌더라구요."

한국배구연맹(KOVO)이 주최한 2017 V리그 남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가 끝났다. 지난 15일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 드래프트를 통해 새 얼굴 3명(브람·펠리페·알렉산드르 페레이라)이 V리그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또한 지난 시즌 소속팀과 재계약한 3명(가스파리니·타이스·파다르)과 한국전력에서 현대캐피탈로 유니폼을 갈아 입은 바로티까지 모두 외국인선수 7명이 정해졌다.

'대어급'으로 꼽힌 선수들 다수가 트라이아웃에 불참했지만 이름값 만큼은 손색 없던 한 선수는 참가했다. 즈비그뉴 바트만(폴란드)이 바로 그다.

그는 트라이아웃을 앞두고 KOVO가 실시한 구단 별 선호도 조사에서 전체 6위에 올랐다. 비교적 높은 순위로 평가받은 것이다.

바트만은 최근까지 폴란드남자배구대표팀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활약했다. 유럽리그에서 경력도 화려했다. 트라이아웃이 아닌 지유선발로 외국인선수를 영입할 때도 몇몇 구단은 바트만을 데려오기 위해 접촉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드래프트에서 바트만의 이름은 끝까지 불리지 않았다. 한 구단 관계자는 "(트라이아웃에서)직접 뛰는 장면을 보니 예전과 비교해 기량이 떨어진 것 같다"며 "3~4년 전 적지 않은 금액으로 오퍼를 넣었는데 바트만이 단칼에 제의를 거절했다"고 말했다.

한 마디로 격세지감이다. 바트만은 최근 부상으로 고생했다. 지난 시즌 프랑스와 터키리그를 오간 것도 부상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영상을 통해 본 것과 차이가 컸다"며 "점프나 블로킹 높이가 낮았다. 기대만큼 올라오지 않더라"고 했다.

바트만이 V리그 각 구단의 마음을 좋은 쪽으로 돌려놓지 못한 요인은 또 있다. 프로필 상에 기재된 것보다 더 작게 나온 신장이다. 그는 트라이아웃 프로필 상 신장이 198㎝로 기록됐다. 그러나 트라이아웃을 앞두고 참가 선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신체 검사에서 측정된 키는 195㎝가 조금 넘었다.

커리어만 보고 선택을 하기에는 부상 전력과 작은 키가 갈림돌이 된 셈이다. 한편 형제가 나란히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던 마르코와 알렉산드리 페레이라 형제는 동반 지명을 노렸으나 둘 중 한 명만 뽑혔다.

동생인 알렉산드르는 2순위로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었지만 형인 마르코는 빈손으로 한국을 떠나게 됐다. 동생은 드래프트가 끝난 뒤 새로운 소속팀이 된 KB손해보험 코칭스태프와 가진 식사 자리에 형을 불러 위로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드래프트 외면' 바트만 '아, 옛날이여~'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