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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철 감독 "박정아가 작정하고 때리더라"


IBK기업은행, 3번째 V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아직은 맷집이 남아있습니다."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2016-17시즌 NH농협 V리그 '봄배구'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IBK기업은행은 30일 홈코트인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IBK기업은행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2-13, 2014-15시즌에 이어 세 번째다.

이 감독은 시상식이 끝난 뒤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숫자 3과 인연이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333'을 꼭 이루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IBK기업은행은 정규리그 우승 3회, 컵대회 우승 3회를 이미 달성했다. 이날 승리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해 3회째를 달성했다. 이 감독이 원하던 '333'을 완성한 것이다.

4차전 종료와 함께 IBK기업은행 선수들은 모두 코트로 나와 우승을 차지한 기쁨을 나눴다. 이날 우승 세리머니의 백미는 선수들이 이 감독을 때린 부분. 이 감독과 선수들은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열린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공약을 했다. 우승 달성시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기꺼이 맞겠다'고 했고 이날 그 약속을 지켰다.

이 감독은 공식 인터뷰에서 "우승을 해 기쁘긴 하지만 정말 아프더라"며 "특히 박정아는 작심하고 나를 때리더라. 방송중계 화면을 다시 확인해 볼 것"이라고 껄껄 웃었다.

박정아는 "일년에 단 하루만 있는 날"이라며 "우승까지 차지했기 떼문에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고 웃었다.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리쉘도 "시즌 내내 항상 소리를 지르던 감독님을 오늘은 한 대 살짝 쳤다"고 수줍게 웃었다.

이 감독은 "이런 기분좋은 매는 맞아도 된다"면서도 "올 시즌 내가 너무 화를 안내서 선수들이 세게 때린 것 같다. 다음 시즌부터는 다시 강하게 해야할 것 같다. (박)정아는 구호까지 외치며 때리더라"고 다시 웃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잘 견뎠다"며 "홈에서 우승을 차지해 선수들에게 정멀 고맙다"고 며 "목표로 삼은 통합우승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명문팀으로 자리잡기 위해서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조이뉴스24 화성=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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