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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근 아나운서 "장내 MC, 떨리던데요"


올스타전 중계석 벗어나 '종횡무진'…플로어 등서 응원유도 '열정'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저에게도 색다른 경험이었요."

정장에 넥타이를 대신해 나비 넥타이를 착용했다. 어색하기도 했지만 그는 이내 마이크를 잡고 선수 이름을 불렀고 들어찬 관중들로부터 환호를 이끌어내기 위헤 목소리에 힘을 줬다.

KBO리그와 V리그 전문 중계 캐스터로 알려진 이동근 SBS스포츠 아나운서는 지난 2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6-17시즌 NH농협 V리그 올스타전에서 중계석 대신 코트 바로 옆 벤치에 자리했다.

그는 이날 장내 아나운서를 맡았다. 유관순체육관을 홈코트로 사용하는 현대캐피탈에서 장내 아나운서를 당당하고 있는 한상훈 아나운서와 함께 올스타전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도맡아했다.

그는 주로 선수들이 뛰는 그라운드나 코트, 또는 경기장마다 마련된 중계부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현장 중계가 없을 때는 방송국 내 스튜디오가 익숙한 장소다. 장내 아나운서 역할은 그에게도 생소하다.

이 아나운서는 "시상식에서 사회를 본 경우는 몇 번 있었고 이번 올스타전과 같은 장내 아나운서로는 두 번째 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지난 2014년 한국시리즈에서 장내 아나운서 역할을 한 차례 맡은 적이 있다. 물론 그 때와 이번 V리그 올스타전은 또 다르다.

그는 "많은 관중을 이자리에서 직접 보니 떨리더라"며 "그래도 방송 중계처럼 제약이 많이 있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갖고 있는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인 것 같다"고 했다. 자신이 한 멘트에 따라 관중들은 바로 반응한다. 그는 "이런 이유로 방송 중계보다 더 떨리고 긴장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도 아나운서 경력 8년차다. 장내 아나운서로 오랜 기간 활동하고 있는 한 아나운서와 손발을 맞춰 가며 올스타 부대행사 및 본경기 후 시상식까지 깔금하게 마무리했다. 이 아나운서는 "한상훈 형이 정말 많이 도와줬다.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지난 시즌 같은 장소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는 이 아나운서의 선배이기도 한 신승준 KBS N 스포츠 아나운서가 그 역할을 먼저 했다. 신 아나운서는 당일 중계를 위해 동료인 오효주 아나운서와 유관순체육관을 찾았다.

신 아나운서는 "이동근 아나운서도 진행을 잘하더라"며 "와서 들어보니 나보다 더 장내 아나운서에 맞게 진행을 하는 것 같다"고 웃었다. 이 아나운서를 돕기 위해서도 역시 회사 동료인 진달래, 홍재경 아나운서가 현장 리포팅과 선수 인터뷰를 담당했다.

이 아나운서는 "이제 5·6라운드 일정이 시작된다"며 다시 중계석에서 V리그의 생생한 정보와 현장 이야기를 전달해드겠다"고 웃었다. 그는 다음달 초 잠시 V리그 코트를 비운다. KBO리그 스프링캠프 현장 취재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때문이다.

스포츠아나운서는 쉴 틈이 거의 없다. 야구, 축구, 배구, 농구 등 여러 담당 종목과 대회에 따른 꽉 짜인 일정표 속에서 움직여야 한다. 그래도 현장이 즐겁다. 이 아나운서는 "배구와 야구 만이 아닌 다른 종목 중계를 통해서도 시청자와 팬, 그리고 현장 관계자를 만나는 일이 즐겁고 좋다"고 미소지었다.

조이뉴스24 천안=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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