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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꼴찌서 2위로 수직상승…'초보' 김영만 감독의 반란


정식 감독 승격 첫 시즌, 최종전 승리로 2위 확정…4강 직행해 우승 도전

[정명의기자] '초보' 김영만 원주 동부 감독의 반란이다. 지난 시즌 꼴찌였던 팀을 2위까지 끌어올린 것.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동부는 이제 챔프전 우승까지 도전해볼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 동부는 최하위에 그쳤던 팀이다. 그런 팀이 한 시즌만에 우승권에 근접한 팀이 됐다. 윤호영이 상무에서 전역해 합류하는 등 멤버 구성은 나쁘지 않았다고 해도, 빠른 시간 안에 팀을 정상화시킨 것은 분명 김영만 감독의 능력이다.

동부는 5일 서울 삼성과의 최종전에서 88-70으로 승리, 2위 자리를 확정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서 그렇다"며 "난 아직 모르는 것도 많고 배우는 입장이다. 훈련을 많이 했는데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잘 따라와줬다. 특히 고참들이 잘 이끌어줬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올 시즌 개막 전에도 동부는 상위권 전력이라는 평가는 받았지만 우승권을 다툴 것이라는 전망은 많지 않았다. 김 감독도 "4강 직행은 생각도 못했다"며 "작년에 최하위였기 때문에 선수들이 빨리 패배의식에서 벗어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좋은 성적이 나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4강 직행은 생각하지 않았다던 김 감독의 말대로 동부는 거의 시즌 내내 3위 자리를 지켰다. 1라운드를 마친 뒤 순위가 3위였고, 2라운드에서는 잠시 2위까지 올라섰지만 결국엔 3위로 3라운드를 맞았다. 이후 3위는 동부의 지정석과도 같았다. 5라운드를 마칠 때까지 한 번도 순위 변동 없이 3위 자리에 고정돼 있었던 것이다.

중위권으로 내려앉지도,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서지도 못하던 동부의 순위는 마지막 6라운드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2월15일 KCC를 꺾으며 2위로 올라섰고, 2월21일 전자랜드전에서 승리한 뒤로는 공동 1위까지 뛰어올랐다. 이제 4강 직행 티켓은 물론, 내심 정규시즌 우승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동부는 이후 모비스, LG, SK에게 연패를 당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모비스에게 넘겨줬다. 다행히 kt, 삼성을 연파하며 2위를 확정, 4강 직행 티켓은 손에 넣었다.

김영만 감독은 "3위에 있을 땐 맘 편히 경기를 했는데, 그러다보니 1위까지 올라갔다"며 "선수들도 나도, 이제는 할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는데 그것이 부담이 된 것 같다. 순위에 대한 것은 말하지 않았는데, 선수들이 다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팀이 3위를 지킬 때는 욕심을 부리지 않았고, 2위와 1위로 올라섰을 때도 선수들에게 순위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으려 했다. 조용히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 바로 김 감독이 동부를 2위로 이끈 원동력이었던 셈이다.

조이뉴스24 잠실실내체=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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