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기강 다잡겠다"…'레전드' 김주성의 반성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레전드' 김주성(39, 원주 DB)이 플레이오프에선 팀의 기강을 바로 잡겠다고 다짐했다.

김주성은 15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KBL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예정된 참석은 아니었다. 이상범(49) DB 감독이 급성 바이러스성 장염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대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떠나는 전설에게 선수와 감독 모두에게서 예우하는 발언이 나왔다. 전체적으로 분위기는 훈훈했다.

울산 현대모비스 양동근(37)은 '본인도 김주성처럼 은퇴투어를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김주성만큼 대단한 선수가 아니어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국가대표에서도 동고동락한 선배를 예우한 것이다. 하승진(33, 전주 KCC)은 "감독 대행"이라고 농담을 던지며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이날 김주성은 감독 대신 참석해 예상치 못한 곤욕(?)을 치렀다. 이날 함께 출석하기로 한 두경민(26)이 지각한 것이다. 미디어데이가 시작된 후 20여분 가량 늦게 입장했다.

이날 쏟아진 봄비로 서울의 교통 체증이 극심했기에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두경민이 오기 전까지 선수이자 감독 대리로 나온 김주성이 해명을 해야 했다. 두경민은 "지각에 대해 이유가 없다. 무조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우승 후 팀이 정신적으로 풀어진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다. 김주성은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면서 "우승을 하고 나서 너무 기쁜 나머지 선수들이 해이해진 면이 없잖아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 시간 이후로 제 밑으로 있는 후배들에겐 따끔하게 지적하겠다"며 기강을 바로잡을 뜻을 곧바로 내비쳤다.

풀어진 분위기를 플레이오프까지 이어가지 않겠다는 뜻이 담겼다. 그는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정확히 주지시키겠다"면서 "다부진 마음으로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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