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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부경의 '투혼' SK 상위권 지탱 원동력


전자랜드전 올 시즌 최다 19점 올리며 맹활약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서울 SK가 2차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인천 전자랜드에 이겼다. 소속팀 승리에 '빅맨' 최부경이 깨소금같은 역할을 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SK는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KBL 3라운드 전자랜드와 홈 경기에서 92-87로 승리했다. SK는 승수를 추가하며 같은날 경기가 없던 전주 KCC를 제치고 다시 1위로 올라섰다.

SK로선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었다. 지난 2라운드까지 전자랜드를 상대로 승리 없이 2패만 당하고 있어 상대전적에서도 밀렸다.

또한 지난 12일 원주 DB와 경기에서는 다 이겼던 경기를 막판에 놓쳤다. 연장전 끝에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에 이날 경기에서도 패한다면 팀 분위기가 곤두박질 칠 뻔 했다. 문 감독도 이날 경기 전 "분위기를 추스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DB전 직후 올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경기가 끝난 뒤 숙소에서 별도로 미팅까지 가지며 전의를 다졌다.

이런 정성이 힘이 됐을까. SK는 이날 접전 끝에 올 시즌 전자랜드전 첫 승을 거두며 악연을 끊었다. 애런 헤인즈가 23점 16리바운드 11어시스트 3스틸 3블록으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며 활약했다. 김민수도 15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두 선수도 잘했지만 이날 SK의 가장 큰 수훈갑은 최부경이었다. 그는 인사이드에서 상대 포워드진과 몸싸움을 벌였다. 전자랜드는 강상재·정효근·김상규 등 국내 빅맨 포워드진이 뛰고 있는 팀이다. 여기에 브랜든 브라운까지 저돌적으로 돌파를 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높이로는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다. 그러나 최부경이 자리를 지켜내면서 전자랜드의 공격력을 감소시킬 수 있었다. 몸을 던지는 등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브랜든 브라운에 대한 수비도 좋았다. 그는 1쿼터부터 김민수와 합을 맞춰 브라운에게 붙었다. 브라운이 막히니 2쿼터들어 전자랜드의 공격력은 크게 줄었다. 최부경의 수비 덕분에 브라운을 외곽으로 몰아내는 데 성공했다. 브라운은 이날 14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평소 활약도에 못미쳤다,

최부경은 공격에서도 SK에 힘을 실었다. 그는 19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이기도 했디. 그야말로 공수에 걸친 활약이다. 그러나 100%의 몸상태는 아니다. 그는 무릎이 좋지 않아 최근 앞서 치른 5경기에서 저조한 득점력을 보였다.

최부경은 "무릎 상태가 조금 좋지 않아 상체로만 슛을 던졌다.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면서도 "잘 추스려서 연습을 했고 자신있게 던졌는데 (슛이)들어간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감독도 경기가 끝난 후 최부경을 칭찬했다. 그는 "리바운드가 자신에게 왔는데 비어있는 헤인즈에게 패스를 하는 장면은 칭찬할만 했다"면서 "최부경이란 존재가 그런 것 같다. 팀을 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부경은 이런 문 감독의 칭찬에 "과찬이다"라며 쑥스러워했다. 그러나 본인의 역할에 대해 확실히 인지했다. 그는 "내가 뛰면서 다른 선수들도 더 신나게 코트에서 플레이했고 뛰고 이런 부분에 대해 같은 팀원들이 고마움을 느끼고 시너지 효과가 난다면 팀 분위기가 더 좋게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문 감독의 언급은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그는 "감독님이 말한 그런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에 내가 경기에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매사에 열심히 하고 다른 부분도 계속 연습해나간다면 앞으로 더 발전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주어진 역할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그의 투혼이 SK의 상위권을 지탱하는 원동력 중 하나임에 틀림없다.

조이뉴스24 잠실=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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