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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수 부상 악재, 이승현이 메워줬다


올 시즌 최다 33득점 대폭발, 김준일 5파울까지 유도하는 만능 활약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은 15일 고양체육관에서 서울 삼성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5라운드를 앞두고 불운한 소식과 마주했다. 포워드 최진수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다.

추일승 감독은 "최진수가 13일에 5대5 연습을 하다 부상을 당했다. 블록을 시도하고 착지 과정에서 바닥에 손을 짚어 통증을 호소했다. 검진 결과 어깨 부상이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고민하던 추 감독은 삼성전 출전 명단에서 최진수를 뺐다. 그는 "2~3일 정도 상태를 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높이의 한 축인 최진수의 상태를 보고 향후 일정에 기용 여부를 탄력적으로 결정하겠다는 뜻이다.

삼성은 골밑이 강한 상대라 신장이 좋은 최진수의 이탈은 아쉽기만 했다. 경기 리딩과 포워드까지 두루 소화 가능하다는 점에서 더 그랬다. 이 때문에 누군가는 최진수의 몫을 해줘야 했다.

대체자는 언제나 마당쇠 역할을 하는 이승현이었다. 이승현은 힘에서는 외국인 선수에도 밀리지 않는다. 공격력도 충분해 득점하겠다고 마음을 먹는다면 가능했다.

이날 이승현은 1쿼터부터 3점슛 1개 포함 9득점을 쏟아냈다. 삼성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던 2쿼터에도 10득점으로 고감도 득점력을 자랑했다. 신들리는 득점력에 삼성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승현은 골밑과 외곽을 쉼없이 오가며 삼성 수비를 교란했다. 최진수의 부재를 자신이 직접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포워드 김동욱도 옆에서 돕는 등 협력하는 움직임이 돋보였다.

김준일의 수비를 피하던 이승현은 87-80으로 좁혀진 종료 4분여를 남기고 김동욱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컨디션이 좋은 이승현을 막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김준일의 득점으로 다시 89-82가 된 종료 3분 22초 전에는 3점슛을 림에 꽃으며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또, 종료 1분 21초를 남기고 92-88에서 삼성 김준일의 5파울까지 이끄는 능력 발휘로 승리의 공신이 됐다.

이날 이승현의 33득점은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이었다. 9리바운드로 더블더블에 한 개 부족핶지만 팀의 승패와 상관없이 특유의 승리욕으로 최진수의 공백을 메우면서 동시에 주득점원 애런 헤인즈까지 부담을 줄여줬다. 향후 삼성을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이승현의 활약은 더욱 눈부셨다.

조이뉴스24 고양=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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