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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16 최종 명단 놓고 논란에 빠진 스페인


델 보스케 감독 선택에 물음표, 윙어가 많은 것 두고 걱정

[이성필기자] 한국과 평가전을 앞둔 스페인은 시끄러웠다.

스페인은 1일 오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한국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참석하기에 앞서 대표팀에 발탁된 아리츠 아두리스(아틀레티코 빌바오)가 감동이 담긴 소감을 밝혔다.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월드컵 등 굵직한 대회 출전 경력이 없기 때문에 그의 스페인 대표팀 발탁은 더욱 놀라웠다.

그런데 이날 스페인의 델 보스케 감독은 다소 이상한 행동을 했다. 30일 오후에 19명의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뒤 나머지 4명을 놓고 고민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것이다.

회견장은 일대 소동이 일었다. 스페인 취재진은 탈락한 선수들에 대해 델 보스케 감독에게 집중 질문을 퍼부었다. 특히 중앙 미드필더 후안 마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선발되지 않고 윙어들이 대거 포함된 것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델 보스케 감독은 나이가 많은 선수들을 중용하며 경험 부족이라는 단점을 메웠다. 그런데 몇몇 발탁된 자원들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붙었다. 특히 아두리스가 그랬다. A매치 4경기 출전에 불과한 그가 대표팀에 승선한 대신 페르난도 토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디에고 코스타(첼시) 등이 빠진 것에 대해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역성이 강한 스페인 내부 갈등 구도도 엿보였다. 이날 델 보스케 감독은 미뤄뒀던 명단 4명을 모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출신 선수들로 메웠다. 바스크 지역인 빌바오의 아두리스가 "빌바오 출신으로 선발되어 영광"이라고 굳이 지역을 언급한 것도 이채로웠다. 까탈루냐 지방의 FC바르셀로나에서는 헤라르드 피케 등 5명이 호출됐지만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세르히오 라모스 등 2명밖에 선발되지 않은 것도 의혹을 불렀다.

아두리스는 델 보스케 감독의 선택을 옹호하며 "감독님은 매우 좋은 분이고 인격적으로도 뛰어나다. 선수 선발의 논란은 늘 있다. 제외된 선수는 당연히 있게 마련이다"라며 자신을 두고 벌어지는 잡음을 막으려 애썼다.

델 보스케 감독도 "좌우 측면에 윙어를 배치해 팀을 균형있게 만들고 싶었다. 23명을 믿고 경기하겠다. 선수가 최종 명단에 들지 못한 것은 개인적인 상처가 되겠지만 마지막까지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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