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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앙리 결승골 앞세워 브라질 1-0 제압, 4강 진출


 

지단의 발을 떠난 공은 긴 포물선을 그리며 브라질 수비수들을 지나쳤다. 그리고 그 곳에는 '킹' 티에리 앙리가 기다리고 있었다.

'아트사커' 프랑스가 '삼바축구' 브라질을 제압했다. 프랑스는 2일 새벽4시(한국시간) 프랑크푸르트에서 벌어진 브라질과의 독일월드컵 8강전에서 후반 12분에 나온 티에리 앙리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프랑스는 브라질과의 월드컵 8년만의 재대결에서 다시 한번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4강에 올랐고 '우승 0순위' 브라질은 예상과 달리 무기력한 경기 끝에 프랑스에 무릎 꿇고 말았다.

또 브라질은 이날 패배로 월드컵 연승을 '11'에서 멈췄다.

프랑스는 6일 새벽 4시 뮌헨에서 잉글랜드를 승부차기로 물리치고 올라온 포르투갈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전반 초반 브라질은 특유의 짧은 패스와 호나우지뉴의 드리블로 공 점유율을 높였고 반면 프랑스는 지단-앙리 콤비를 앞세워 역습을 노렸다.

프랑스는 전반 15분이 지나면서 컨디션이 좋은 지단의 활약으로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강한 압박으로 브라질의 스피드를 떨어뜨렸고 전성기에 버금가는 지단의 드리블과 패스는 프랑스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전반 38분에는 지단의 프리킥을 말루다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브라질의 골문을 넘어갔다.

전반 막판 지단은 그라운드 중앙에서 브라질 선수 3명을 따돌리며 비에라에게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연결했고 브라질의 중앙 수비수 주앙은 경고로 비에라의 돌파를 막아냈다.

전반 추가시간 프랑스는 브라질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냈지만 지단의 발을 떠난 공은 브라질 수비수들이 쌓은 벽을 튕기고 말았다.

후반 들어서도 프랑스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후반 1분에 나온 비에라의 헤딩슛은 브라질 골문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고 후반 4분에는 앙리가 특유의 스피드를 앞세운 개인 돌파로 브라질 수비를 허물기도 했다.

경기를 주도하던 프랑스는 후반 12분 마침내 지단과 앙리의 콤비 플레이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지단이 왼쪽에서 길게 올려준 프리킥을 앙리가 브라질 수비수들 뒤로 돌아가며 골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가볍게 오른발로 밀어 넣은 것.

후반 16분에는 리베리가 루시우를 따돌리고 왼쪽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가 주앙의 발에 맞고 브라질 오른쪽 골포스트를 스치기도 했다.

다급해진 브라질은 후반 18분 미드필더 주니뉴를 스트라이커 아드리아누로 교체하며 공격을 강화했고 경기 주도권을 뺏어오는데 성공했다.

브라질은 호나우두와 호나우지뉴, 카카와 아드리아누 등을 앞세운 파상 공세로 동점골을 노렸거 프랑스는 발 빠른 앙리와 리베리의 역습으로 브라질에 맞섰다.

브라질이 후반 32분과 33분 시시뉴와 호빙요를 투입하며 승리를 위한 마지막 승부수를 던지자 프랑스는 고부와 윌토르를 교체 투입하며 역습을 강화했다.

브라질은 후반 44분 프랑스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호나우두가 얻어낸 프리킥을 호나우지뉴가 강하게 오른발로 감아찼지만 프랑스 골문을 살짝 넘어가고 말았다.

경기 종료까지 브라질은 파상 공세를 이어갔지만 끝내 프랑스의 골문을 열지 못한 채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의 꿈을 접었다.

조이뉴스24 김종력기자 raul7@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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