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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이색 도전 눈길…캄보디아대표팀 GM 취임


단장 맡지만 '실질적 감독' 임무까지 수행…스타일 확립할터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일본 축구계의 '간판 스타' 혼다 게이스케(멜버른 빅토리)에게 축구선수 외에 다른 직함이 더해졌다. 캄보디아축구대표팀 단장이다.

혼다는 지난 12일(한국시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있는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캄보디아 축구대표팀 제너럴 매니저(단장)로 일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공식 직함은 '국가대표 대표 위원'(Head of Delegation)이다.

축구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사례다. 혼다는 과감한 도전에 나섰다. 그는 이달 초 호주 A리그 멜버른 빅토리 이적이 확정됐다.

호주에서 클럽 선수 생활을 하는 동시에 자국(일본) 국가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런데 다른 나라 대표팀 단장으로도 활동하는 그림이 만들어졌다.

단순히 단장 역할을 맡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감독이나 다름 없다. 아르헨티나 출신 펠릭스 곤살레스 감독이 캄보디아대표팀을 맡고 있지만 혼다가 실질적으로 팀 구성과 지휘에 대한 전권을 위임받아 팀을 이끈다. 국제축구연맹(FIFA) 등 관계 기관에사도 혼다의 겸임에 대해 인가를 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현역 선수가 클럽팀 감독을 맡는 경우는 종종 있다. 지난 1995년부터 1998년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에서 뛰었던 루디 휠리트(네덜란드)가 대표적이다.

휠리트는 전성기 시절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평가받았고 당시 첼시에서는 선수 생활 말년에 보냈다. 그는 선수 겸 가인 '플레잉 매니저'를 맡은 경험이 있다.

첼시의 최전방을 맡았던 잔루카 비알리 또한 휠리트 뒤를 이어 선수 겸 감독으로 취임했다. 그러나 현역 선수가 다른 나라의 국가대표 감독을 맡는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혼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캄보디아 축구연맹 측에 '현역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내게 대표팀 감독을 맡길 수 있느냐"'고 물었다. 연맹 측은 '(혼다가)진심으로 이 자리를 원한다면 오퍼를 하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래서 지금 여기에 내가 앉아있다"며 "세계 축구사를 통틀어도 처음 있는 계약이라고 알고 있다. 평범하지 않은 방법을 받아들여준 점에 대해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한 "캄보디아의 축구 스타일을 확립하겠다"며 "축구 외에 캄보디아의 멋진 면을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각오도 내비쳤다. 선수 혼다가 아닌 감독으로서 데뷔전은 오는 9월 10일 열리는 말레이시아전이 될 전망이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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