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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57억 유망주 이강인, 급한 성장은 없다


발렌시아 유스 정책에 차분히 따르는 중, 기대감 충만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17세에 몸값이 1천억원이 넘었다. 확실하게 성장시키겠다는 의지의 금액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발렌시아는 21일(한국시간) 이강인(17)과 2022년 6월까지 재계약했다고 전했다. 바이아웃 금액만 8천만 유로(한화 약 1천57억원)로 알려졌다. 다른 구단에서 이강인을 영입하려면 8천만 유로 이상을 지급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강인에게 붙은 8천만 유로는 상당한 금액이다. 유럽 빅리그에서도 쉽게 기록하기 어렵다. 한국 선수로 최고 이적료라는 손흥민(26, 토트넘 홋스퍼)의 경우 7천만 유로(925억원) 선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1년 발렌시아에 입단한 이강인은 유스팀 최고 연령대 팀인 후베닐(16~18세)A에서 최고의 활약을 했고 지난해 12월 발렌시아B팀(2군)까지 올라섰다. 세군다B(3부리그)를 누비며 구단의 철저한 관리를 받았다.

계약 후 이강인은 스위스에서 진행 중인 발렌시아 성인팀 전지훈련에 합류했다. 프리 시즌 다수 경기에서 기회를 주며 기량을 확인하겠다는 의도다.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 레스터시티, 에버턴(이상 잉글랜드), 레버쿠젠(독일) 등과의 겨루기가 기다리고 있다.

발렌시아 성인 무대는 2019~2020 시즌을 통해 데뷔한다. 이미 발렌시아의 계획에 다음 시즌을 통해 프리메라리가에서 뛴다. 2군 무대에서 뛰면서 1군 훈련을 경험하고 다음 시즌까지 보장받은 경우는 이강인이 처음이다.

이강인에 대한 신뢰와 기량 인정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이미 지난 6월 프랑스 툴롱컵에서 기량을 보여줬다. 한국은 19세 이하(U-19) 팀이 나섰다. 다른 팀들 대다수는 21세 이하(U-21) 팀이 출전했다. 계속 패하기는 했지만, 이강인은 기술을 앞세워 뛰어난 골을 넣는 등 주목받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서두르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넣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있었지만, 발렌시아는 급하지 않았다. 단계별로 거쳐 가며 육성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U-23 대표팀에 보내주지 않는 것이 그렇다.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은 "이강인은 배우러 오는 것이다. 서서히 해나가야 한다. 적응하리라 본다"며 긴 시간을 갖고 투자하는 자원이라는 뜻을 전했다.

이강인이 발렌시아에서 단계적으로 적응한다면 머지않은 시점에 A대표팀으로의 월반도 가능하다. 일단 경기 감각을 더 키우며 능력을 향상하는 것이 중요한 이강인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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