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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 카사노, 일주일 사이 세 번 은퇴 선언


은퇴->번복->은퇴->번복-> 또 은퇴 '기행'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악마의 재능'으로 불렸던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안토니오 카사노가 일주일 사이 3번이나 은퇴를 선언해 빈축을 사고 있다.

카사노는 25일(이하 한국 시간) 아내인 카롤리나 마르찰리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생각을 거듭한 끝에 결정했다. 카사노는 더 이상 축구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은퇴를 발표했다.

그는 "35세의 나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내 및 아들 둘과 함께 있는 것이다"라면서 "마우리치오 세티 회장, 필리포 푸스코 디렉터, 파비오 페키아 감독, 선수, 코칭스태프, 그리고 베로나의 모든 팬들에게 사죄하고 싶다"고 말했다.

카사노는 2016~2017시즌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삼프도리아에서 뛰었지만 클럽 프런트와 갈등으로 지난 1월 계약을 상호 합의 하에 종료했다. 그 뒤로 쭉 무적 기간이 이어져 결국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시즌을 마감했다.

한때 중국행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지난 11일 세리에B에서 2위를 차지해 세리에A로 승격한 헬라스 베로나와 단년 계약에 성공했다.

베로나에는 카사노와 절친한 사이로, 삼프도리아와 국가대표에서도 호흡을 맞췄던 지안파올로 파치니가 원톱을 맡고 있어 둘의 좋은 호흡이 기대됐다. 여기에 올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계약을 종료하고 이적해온 알레시오 체르치가 있어 세 선수의 조합에 기대가 모아졌다.

하지만 이후 '기행'이 이어졌다. 계약 9일 만인 19일 갑자기 향수병을 이유로 은퇴를 선언하더니 같은날 개최한 기자회견에선 아내의 조언을 이유로 들어 "오늘 아침엔 멘탈이 매우 약해졌었지만 베로나에 남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일이 일단락되는가 싶었으나 이날 또 사건이 터졌다. 세티 베로나 회장이 이탈리아 언론 'ANSA'와 인터뷰에서 "카사노는 기술적으로나 피지컬로나 좋은 상태였지만, 정신적으로 정상이 아니다. 정신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로 팀에 있으면 안정이 안되는 모양"이라면서 "유감스럽지만 그는 팀을 떠난다"며 카사노의 방출을 공식화한 것.

카사노는 언론 보도 직후 아내의 트위터를 통해 "은퇴를 하지 않겠다. 베로나에서 뛰지 않는 것 뿐"이라고 발표했지만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또다시 '완전 은퇴'를 선언하며 축구 팬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이탈리아 바리 출신으로 지역 팀인 바리에서 데뷔해 AS로마, 레알 마드리드, AC 밀란, 인터 밀란 등 유수의 클럽을 거친 그는 마치 그라운드 전체를 아우르는 듯한 시야와 패스, 여기에 빼어난 슈팅 기술까지 겸비해 팬들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재능만큼이나 기괴한 행동으로 빈축을 사기도 했다. 로마 시절엔 팀의 핵심선수인 프란체스코 토티와 끊임없이 다툼을 벌인 것으로 유명하다. 카사노는 나중에 이를 매우 후회했다는 후문. 레알 마드리드 시절엔 로마 시절의 은사이기도 한 파비오 카펠로 당시 감독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해 2군 강등 처분이 내려지기도 했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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