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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 위기' 버밍엄시티 감독, '연봉 포기' 선언


"3부리그 강등되면 급료 받지 않을 것"…남은 일정 '험난'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강등 위기에 처한 버밍엄 시티의 소방수로 등판한 해리 레드냅 감독이 잔류에 실패할 시 '노 페이'를 선언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0일(한국시각) "레드냅 감독이 팀을 2부에 잔류시키지 못하면, 급료를 아예 받지 않겠다"고 전했다.

앞서 레드냅 감독은 지난 18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버밍엄 시티 감독으로 취임했다. 지난 4개월 동안 2승 8무 14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긴 채 버밍엄을 떠난 지안프랑코 졸라의 후임으로 부임한 것이다.

레드냅 감독은 "오후 7시에 전화를 받았다"면서 "'런던으로 와줄 수 있냐'고 묻길래 두 시간 반을 운전해 런던으로 갔다. 9시 반 경에 그들과 만났다"고 계약 과정을 설명했다. 이윽고 그의 취임이 발표됐다. 발 빠르게 진행된 셈이다.

그는 이번 계약에 계약서도 쓰지 않았고 단지 악수를 나누며 "하겠다"는 말만 남겼다.

다만 조건이 있었다. 레드냅 감독은 2부리그 잔류에 실패할 시 보수를 받지 않는겠다고 팀과 합의했다. 그는 "보수는 없지만,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많진 않지만 보너스도 있다. 잔류하지 못하면 급료를 받지 않겠다고 클럽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현재 버밍엄 시티는 2016~2017시즌 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현재 11승 14무 18패를 기록하며 24개 팀 중 20위에 쳐져있다. 3부 강등권인 블랙번 로버스에 단 승점 3을 앞서 있을 뿐이다.

하지만 앞으로의 일정은 험난하다. 리그 12위인 아스톤 빌라 원정을 떠나고 프리미어리그 승격이 유력한 4위 허더스필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다툰다. 마지막 경기는 승점 48점으로 함께 강등 다툼을 벌이고 있는 브리스톨 시티와 '단두대 매치'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백전노장의 레드냅 감독이다. 과연 그가 팀을 잔류시키고 월급과 보너스를 모두 챙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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