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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 없는' 손흥민, 또 깊어지는 고민


스토크시티전 후반 40분 교체 출전…전술변화로 활용폭 줄어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상황 변화에 손흥민(25)의 입지도 흔들리고 있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스토크시티전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한 해리 케인의 만점 활약을 앞세워 4-0 완승을 거뒀다. 케인은 17호 골로 EPL 득점 1위로 올라섰고 토트넘은 승점 53점으로 2위가 됐다.

이날 토트넘은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지난 24일 겐트(벨기에)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2-2로 비기면서 1무 1패로 탈락했다. 우승을 공언했지만, 망신만 당했다. 12일 25라운드에서는 리버풀에 0-2로 완패,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3-4-2-1 포메이션에 기반을 둔 공격 축구로 승부수를 던졌다. 당연히 공격진은 케인 원톱에 2선에서 델레 알리-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지원했다. 벤치에 있던 손흥민이 낄 자리가 없었다.

특히 플랫3에서는 손흥민의 설 자리가 애매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강팀에 이기기 위해 플랫3 수비로 바꿔 재미를 보고 있다. 틀을 깰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 손흥민을 무리하게 기용할 필요가 없었다.

지난 9월 손흥민은 측면 공격수로 6경기 5골 2도움을 기록하며 '9월의 선수'로 선정됐다. 당시 손흥민은 플랫4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최고의 활약을 했다. 하지만 큰 폭의 전술 변화에 감독은 손흥민을 세우기가 애매해졌다. 좌우 윙백 벤 데이비스, 카일 워커의 적극 공격 가담까지 제대로 어우러지면서 손흥민의 활용도는 더욱 떨어졌다.

케인의 불을 뿜는 골 감각도 손흥민에게는 답답한 일이다. 종종 손흥민은 케인을 대신해 원톱으로 기용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맞지 않는 옷이라는 의견이 많았고 실제 원톱에서는 재미를 본 경우가 거의 없었다. 이날도 후반 40분에서야 케인을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또한, 플랫3에서도 활용 가능한 선수라는 이미지를 만들지 못했다. 토트넘이 리그 2위, FA컵 8강 진출로 뛸 경기가 있기는 하지만 유로파리그 조기 탈락으로 손흥민이 선발로 나설 경기는 더 줄었다. 포체티노 감독이 현 체제를 깰 생각도 없어 보인다.

다만 변수는 있다. 이날 경기에서 수비의 한 축인 토비 알더베이럴트가 부상으로 아웃되면서 플랫4 전환 가능성을 남겨 놓았다. 그렇다고 해도 알리·케인·에릭센 체제를 가장 선호하는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의 자리를 보장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머리 아픈 후반기를 보내게 된 손흥민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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