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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연맹-전북, 심판 매수 파문 동반 사과


사과문 발표 "책임 통감, 질책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전북 현대가 나란히 고개를 숙였다.

프로축구연맹은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내 연맹 집현전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A스카우트의 심판 금품 제공 파문을 일으킨 전북에 승점 9점 감점, 1억원 벌금 징계 처분을 내렸다.

이날 오전부터 장시간 상벌위원회를 열고 징계를 확정한 프로연맹은 오후 기자회견을 열기 전 허정무 부총재와 수뇌부들이 직접 고개 숙여 사과했다.

허 부총재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013년 발생한 전북의 심판에 대한 금품 전달 사실에 대해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징계를 결정했다. 깊이 반성하며 머리 숙여 사죄한다. 연맹 임직원 일동도 책임을 통감하며 그 어떠한 질책도 겸허하게 받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맹은 2013년부터 강도 높은 공정성 강화 정책을 시행해 오고 있다. 관행이라는 미명하에 암암리에 벌어졌던 악습이 되풀이된다면, 프로축구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진다는 절체절명의 심정으로 깨끗하고 공정한 K리그 만들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며 개선 의지를 분명히 했다.

상벌위가 독립기구라고 강조한 허 부총재는 "과거의 잘못은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 연맹과 구단이 합심해 이를 위한 노력은 계속 지속해 나가겠다. 과거의 어두운 그림자에 갇혀 대한민국 축구의 토대인 K리그가 늘 제자리 걸음만 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또, "연맹은 현재 실행 중인 심판쇄신 및 개혁정책을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 컴퓨터 배정의 완벽성과 사후 영상분석을 더욱 심도있게 추진해 모두가 신뢰하는 리그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 클린축구위원회를 비롯한 부정방지활동과 각종 규정 및 제도 개선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개선을 강조했다.

심판판정의 정확성 제고를 위해 심판판정에 비디오판독 시스템 도입의 적극적 추진도 예고했다. 심판판정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스포츠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체의 부정행위를 원천봉쇄하는 장치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연맹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연맹은, 문화체육관광부 및 프로스포츠협회의 시책에 적극 협력하고 공조하여 더욱 효과적이고 입체적인 부정방지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라며 거듭 사과했다.

한편, 징계를 받은 전북 구단도 "프로연맹 상벌위원회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전북은 "이번 사건에 대해 모든 임직원 및 코칭스태프는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이러한 일련의 사태가 다시금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전북은 K리그와 대한민국 축구발전을 위한 일에 앞장서며, 신뢰회복을 위한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 여러분이 보여주셨던 성원과 믿음에 부합하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라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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