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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황희찬, 중국의 익숙한 5-4-1을 뚫어라


리우 올림픽 온두라스와 유사한 中 수비 중심 전형, 골 넣어야 산다

[이성필기자] 베일에 싸인 중국을 슈틸리케호는 어떻게 공략할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을 상대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시작한다. 첫 경기라는 점에서 부담이 크지만 홈 이점을 최대한 살려내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은 전술, 전략을 공개하지 않고 숨기고 있다. 중국 취재진도 한국을 상대로 어떤 축구를 할 것인가에 대해 궁금증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시나스포츠, 광저우 일보 등 중국 다수 매체는 중국이 플랫3에 기반을 둔 3-4-3이나 5-4-1에 가까운 전형으로 한국을 상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대표팀은 지난 8월 초 쿤밍 소집과 이번 한국전을 앞두고 8월 22일 선양에서 모인 후에도 수비 연습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중국이 들고 나올 전략의 대략적인 예상은 그동안 2차 예선이나 A매치 출전 때와 거의 비슷하다. 골키퍼 정청(광저우 에버그란데)을 필두로 수비에 펑샤오팅-정쯔(이상 광저우 에버그란데)-런항(장쑤 쑤닝)이 나서고 미드필더에 장린펑-황보원(이상 광저우 에버그란데)-위하이(상하이 상강)-리쉐펑(광저우 에버그란데)이 배치된다. 공격진오르는 차이후이캉(상하이 상강)-우레이(상하이 상강)-가오린(광저우 에버그란데)이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소속팀 구성으로만 본다면 광저우 7명, 상하이 3명, 장쑤 1명이다. 사실상 광저우+상하이 연합팀인 셈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익숙한 자원들이라 한국 입장에서는 선수 개개인을 분석하기가 쉽다. 측면 공격수인 우레이와 최전방 공격수 가오린이 위치를 바꿔 나온다고는 하지만 큰 의미는 없다.

중국의 수비 전형은 한국 선수단에 익숙하다. 중동이나 약체들을 상대할 때면 상대가 으레 밀집 대형으로 나온다는 점에서 그렇다. 또, 리우 올림픽을 경험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잘츠부르크)에게는 8강 온두라스전과 비슷한 전형이라는 점에서 낯설지 않다.

일부 중국 매체들은 플랫4에 기반을 둔 전형을 예상하기도 하지만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을 봐야 한다"라고 말한 가오홍보 중국 감독의 말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10경기를 치르는 최종예선 장기 레이스에서 한국 원정경기를 승점 1점이라도 따고 지나가겠다는 가오홍보 감독의 전략을 고려하면 플랫3, 플랫4 모두 한국 입장에서는 숫자에 불과하다.

광저우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정쯔나 중앙 수비수 펑샤오팅은 공간 장악 능력이 좋지만, 대인방어는 취약하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개인기를 가진 상대 외국인 공격수에 자주 뚫렸다. 광저우 중앙 수비수 김영권이 마지막 방어를 해줘서 실점을 줄였을 뿐이다.

한국 대표팀 공격의 중요한 축인 손흥민과 황희찬은 무조건 중국 수비를 뚫어야 한다. 중국이 '이제 공한증은 없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오히려 호재다. 온두라스처럼 공격을 전혀 안 하고 물러서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돌파력과 슈팅력을 갖춘 손흥민이나 황희찬이 흥분을 줄이고 냉정하게 나선다면 골 맛을 보는 데는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리우 올림픽의 아쉬움을 털기 위해 이를 갈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상대 수비 뚫기에 능력이 있는 이들이 한 방만 해준다면 승산은 충분하다. 알고도 당하지 않는 지혜가 필요한 중국전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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