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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 "전상욱을 위해 선수들이 만든 승리"


성남, 광주 2-0으로 꺾고 3위 유지 "황의조 움직임 좋았어"

[이성필기자] "(전상욱을 위해) 한 발 더 뛴 것 같다."

성남FC 김학범 감독은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아파서 잠시 팀을 떠나는 대선배 골키퍼 전상욱을 위해 모든 선수들이 사력을 다해 뛰었기 때문이다.

성남은 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8라운드 광주FC전에서 티아고, 황의조의 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승점 15점이 된 성남은 3위를 유지했다.

경기 후 김학범 감독은 "홈에서 이겨서 좋았다. 선수(전상욱)가 아픈데, 그래서 한 발 더 뛴 것 같다. 의미있는 승리가 아니었나 싶다"라고 말했다.

최근 건강이 좋지 않은 전상욱은 치료를 위해 잠시 팀을 떠난다. 김 감독은 "축구 선배로서 무엇인가 해줄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 이런 상황이 지나 빨리 완쾌해서 돌아왔으면 한다"라는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전상욱은 후반 종료 직전 김동준 대신 교체 출전하며 마지막으로 성남 골문을 지켰다. 김 감독이 교체카드 2장을 쓴 뒤 전상욱을 위해 남겨 두었던 것이다. 기립 박수를 받으며 들어간 전상욱은 두 번의 골킥과 한 번의 선방으로 경기를 끝냈다.

김 감독은 "굉장히 불안했다. 나라고 갈등이 없었겠는가. 전상욱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그것밖에 없다. 상황이 좋지 않아서 전상욱에게 마지막 옷을 입고 운동장에서 뛸 수 있는 모습 보여주고 싶었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서 그런 상황을 만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전상욱이 나가면서 이제 성남 수문장은 김동준과 김근배의 몫이 된다. 김 감독은 김동준을 두고 "23세 이하 선수라 출전시킨다"라고 말한 바 있다. 23세 이하 선수 의무 출전 규정 때문이지 확실한 주전은 아니라는 말로 혹시 김동준이 자만심을 갖지 않도록 경계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이날 김동준에 대해 "능력이 있는 선수고 가진 것도 많다. 23세 이하 선수인데도 경기를 충실하게 소화한다"라며 칭찬했다. 이어 김근배의 출전도 가능하다며 "어느 선수가 (주전을 의미하는) 1번, 2번 골키퍼라고 속단하기 어렵다. 몸이 두 명 모두 좋아 상황에 따라 투입을 고려하겠다"라고 답했다.

한 달여 만에 시즌 3호골을 터뜨린 황의조에 대해서는 "골이 터지지 않아도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움직임이 적극적이고 괜찮다. 상대 견제가 많아졌는데 이를 이겨내야 한다. 어려운 골이었는데 침착하게 하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한편, 패한 광주의 남기일 감독은 "성남과 대등하게 경기를 했다. 팀에 좋지 않은 일도 있었고 오늘 예기치 않은 일도 있었다. 준비가 부족했다. 모든 게 내 실수다"라고 패배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광주는 김민혁이 최근 부친상을 당했다.

이날 광주는 19개의 슈팅을 시도하고도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남 감독은 "나중에는 20개 이상을 해서 골을 넣겠다"라고 다짐했다.

조이뉴스24 성남=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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