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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희망봉' 배천석, 클래식 생존 열쇠 될까


데니스 감독대행 "체력, 정신적으로 좋아져" 칭찬

[이성필기자] 승강 플레이오프권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부산 아이파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그나마 희망을 찾으라면 공격, 그 중에서도 최전방 공격수다.

부산은 13일 광주FC와 0-0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5승 9무 16패(승점 24점)로 11위에 머물렀다. 9위 광주(35점)와 무려 승점 11점 차이다. 광주가 부산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클래식 11위는 챌린지(2부리그)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여 클래식 잔류와 챌린지 강등 여부를 가린다. 부산이 기업구단 최초로 강등되지 말란 법도 없다.

데니스 부산 감독대행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승점을 쌓아 플레이오프권에서 빠져나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선수들이 좀 더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집중하게 만드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다.

물론 공격에서 제때 골이 터져주기를 바라고 있다. 전반기 득점력 빈곤으로 애를 먹었던 부산은 후반기에는 멀티골(2골)을 넣으며 승패를 내는 경우가 잦아졌다. 득점력 면에서는 가능성을 엿보이고 있는 것이다.

부산 공격의 중심에는 배천석이 있다. 최전방 공격수인 배천석은 2014년 12월 포항 스틸러스에서 부산으로 이적했다. 양쪽 정강이 피로골절 부상으로 수술을 받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고 기량이 정체되면서 포항을 떠나 변화를 선택했다.

피나는 재활을 한 배천석은 부산에서 서서히 부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올 시즌 19경기 1골 1도움에 그치고 있지만 2013년 프로 데뷔 후 두 번째로 많은 경기를 뛰고 있다. 2경기만 더 뛰면 그의 프로 최다 출전 경력이 된다.

배천석은 포항 유스팀인 포항 제철동초-제철중-포철공고를 거친 유망주였다. 각급 대표팀도 거치는 등 가능성은 충분히 인정받는 공격수다. 부상 등의 불운만 아니었다면 좀 더 좋은 기량을 보여주는 것도 가능했다.

광주전에서 배천석은 후반 8분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기회를 얻었지만, 슈팅이 정면으로 향하며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부산이나 배천석 모두에게 중요한 기회였기에 아쉬움을 남겼다.

데니스 대행은 배천석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정말 좋은 선수다. 심각한 부상에서 복귀 중이었다. 올해는 경기 감각을 찾고 있다"라며 서두르지 않고 몸을 만들어가고 있음을 전했다.

이어 "정말 확신하는데 배천석의 몸 상태가 더 좋아지고 있다. 체력, 정신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자신감도 충만하다. 코칭스태프에게 많은 옵션을 가져다주고 있다. 기술이 좋아 롱킥에서 볼을 잘 간수한다. 수비적으로도 많이 좋아졌다. 부산에 중요한 자원이다"라며 격려의 말을 쏟아냈다.

데니스 대행과 달리 배천석은 광주전 후 고개를 푹 숙였다. 공격수의 숙명인 골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해 아쉬움이 컸는지 고개를 숙이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자신감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서 자신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의 클래식 잔류와 자신의 부활이라는 두 가지 숙제를 놓고 절치부심하고 있는 배천석이다.

조이뉴스24 광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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