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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도 인정한 조성진의 성공적 수비형 MF 변신


곽희주 수비까지 더해져 수원 두 경기 무실점 합작

[이성필기자] 수원 삼성은 지난달 17일 전북 현대와의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부터 중앙 수비수 조성진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보내고 있다. 꽤 괜찮은 시도라는 호평이 이어졌다.

무엇보다 이동국-에두(이상 전북 현대), 박주영-정조국(이상 FC서울), 김신욱-양동현(이상 울산 현대)으로 구성된 상대팀들의 강력한 투톱을 조성진이 수비진과 적절하게 역할을 분담해 잘 차단했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김은선과 오장은의 부상으로 오른쪽 풀백 오범석을 중앙 미드필더로 활용했던 수원으로서는 천군만마와 같은 조성진의 존재감이다.

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라운드 수원 삼성-포항 스틸러스전에서도 조성진의 최근 활약은 화제였다. 포항은 안드레 모리츠 원톱에 신진호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전형적인 투톱이지만 빅앤스몰 조합과는 조금 다르다.

조성진은 타깃형 공격수 한 명을 수비해서 리바운드 볼을 얻지 못하게 하면서 앞선의 공격형 미드필더에게 볼 전개로 공격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해낸다. 그의 역할을 고려하면 수원과 비슷한 패스 플레이로 맞서는 포항에는 진짜 시험대라 할 수 있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포항은 (지난 팀들과) 스타일이 달라서 침투에 신경써야 한다"라며 조성진이 더 많은 과제를 안고 나서게 될 것임을 전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서 감독의 조성진 카드를 칭찬했다. 황 감독은 "좋은 선택이라고 본다. (부상자들의) 공백이 티가 나지 않는다. 빌드업도 하고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라고 조성진의 수비형 미드필더로서의 좋은 활약을 호평했다.

조성진을 흔들려면 신진호, 손준호로 구성된 포항의 공격형 미드필더들이 체력으로 조성진을 괴롭혀야 한다. 황 감독은 "상황에 따라 두 명이 조성진을 압박해야 한다"라고 어떤 전략으로 맞설 것인지를 알렸다.

포항과 황 감독의 바람과는 달리 조성진은 실수없이 경기를 치렀다. 오히려 후반 15분부터 포항 김승대와 이광혁의 합류로 경기가 밀리자 곽희주가 구세주로 등장해 막강한 수비를 보여줬다.

후반 29분 타깃형 공격수 박성호가 등장하자 조성진은 더욱 공중볼 싸움에 집중했다. 결국 수원이 정대세의 골로 잡은 1-0 리드를 지키며 웃었다. 곽희주와 조성진 조합으로 두 경기 연속 무실점이라는 결과를 낸 수원이다. 이전까지 대부분의 경기에서 실점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부실한 수비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수원이 마음껏 웃을 수 있게 됐다.

조이뉴스24 포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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