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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력 더 좋아져야"…이랜드 베테랑 3인의 아쉬움


김재성·김영광·조원희 "우리에게 의존하면 좋지 않다"

[이성필기자] 1-1 무승부는 서울 이랜드FC 입장에서는 아쉬움 그 자체다.

이랜드FC는 29일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레울 파크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창단 첫 홈 경기에서 FC안양에 1-1로 비겼다.

전반 37분 포항 스틸러스에서 뛰었던 김재성이 수원 삼성에서 온 조원희의 파울 유도로 얻은 페널티킥을 넣었지만 후반 4분 울산 현대, 전남 드래곤즈를 거친 골키퍼 김영광이 김선민의 슈팅을 막지 못하고 무승부를 거뒀다.

베테랑 3인방의 감정에는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 나왔다. 골키퍼 김영광은 "선수들의 제 기량이 나오지 않았다. 평소보다 60% 밖에 나오지 않아 아쉽다. 선수들은 열심히 준비했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창단 첫 경기라는 압박감을 쉽게 털기 어려웠다는 김영광은 "감독님께서는 더 적극적으로 공격하라고 했지만 선수들의 부담이 컸던 모양이다. 베테랑들에게 기대지 않고 가진 실력만 보여주면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조원희 역시 마찬가지, 그는 "베테랑 3명에게 의존하면 결과적으로 좋지 않을 수 있다.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자신들이 해야 할 역할을 바로 만들어야 한다"라며 서서히 팀이 좋아지기 위해서는 조직력을 갖춘 경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국가대표 등 경기 경험이 많은 조원희는 "부담은 없었다. 열심히 즐겼다"면서도 "실망스럽다. 만족할 결과는 아니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라며 차분하게 다음을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창단 첫 페널티킥을 얻어내 김재성의 득점에 보이지 않는 도움을 기록한 조원희는 "솔직히 부담스러웠다. 일부러 파울을 얻어낸 것처럼 보일 수 있어 그렇다. (김)재성이가 와서 페널티킥을 찰 것이냐 묻기에 대신 하라고 했다"라며 욕심을 부리지 않고 팀 승리를 위해 뛰었다고 말했다.

주장 김재성도 마음이 쓰리기는 마찬가지, 창단 첫 골을 넣으며 이랜드FC의 역사에 이름을 남겼지만 승리가 아니었다는 점이 그의 마음을 허전하게 만들었다. 그는 "시즌 첫 경기는 누구나 힘들다.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 팀이 앞으로 더 강해질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진단했다.

이랜드는 미드필드가 다이아몬드 형태인 4-4-2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그는 "과거 포항 시절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 밑에서 해본 적이 있어서 어색하지는 않다. 그래도 나 역시 (레니 감독의 다이아몬드에) 적응이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이어 "관중석이 포항 시절처럼 가까워서 좋았지만 선수로서 경기력은 숙제로 남은 것 같다"라고 서서히 발전하는 팀이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조이뉴스24 잠실=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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