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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이랜드, 베테랑·신예 절묘한 조화


베테랑과 젊은피 적절하게 조와, 공격력은 다소 빈약

[이성필기자] 뚜껑을 연 서울 이랜드FC의 경기력은 베테랑과 젊은 패기의 절묘한 조화였다.

이랜드FC는 29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레울 파크'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2라운드 FC안양과 개막전을 치렀다.

안양은 지난해 챌린지 4위인데다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라이벌 수원FC를 3-0으로 꺾는 등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확실한 전력이 드러나지 않아 타 구단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스코틀랜드 출신 마틴 레니 이랜드FC 감독과 이우형 안양 감독 간 매너를 놓고 설전이 벌어지는 등 양 팀의 경기를 앞두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쏟아졌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시각이 점심인 정오였다. K리그가 방송 중계 등을 이유로 오후 1시에 시작했던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12시 경기는 극히 드물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프로축구연맹 한 관계자도 "12시 경기는 K리그 역사상 처음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레니 감독은 "12시 경기는 해봤던 경험이 있다. 크게 문제 될 일은 없다. 다만 개막전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100% 전력이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우형 감독은 "아침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라며 살짝 불만을 표시했다. 물론 그만의 농담이었다. 이 감독은 "(12시 경기) 아이디어는 정말 좋은 것 같다. 경기장이 약간 어수선하지만 정말 많은 준비를 할 것 같다"라며 부러움 섞인 반응도 보였다.

이랜드FC의 축은 경험이 풍부한 골키퍼 김영광, 중앙 미드필더 겸 주장 김재성, 수비형 미드필더 조원희였다. 수비가 잘 되야 공격도 잘 할 수 있는 신생팀의 한계와 희망을 동시에 본 구성이다.

김영광은 동물적인 선방으로 몇 차례나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김재성은 공수 조율과 세트피스시 키커로, 조원희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활동량으로 안양의 공격 맥을 끊는데 집중했다.

전반 37분 창단 첫 골도 김재성과 조원희가 합작했다. 조원희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박승렬의 볼을 뺏기 위해 달려 들었고 걸려 넘어졌다.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김재성이 차 넣으며 첫 골이 만들어졌다.

이들을 중심으로 이랜드FC는 투지있게 움직였다. 공격형 미드필더 김영근은 올림픽대표팀 출신답게 날카로운 킥을 보여주며 움직였다. 공격이 다소 약해 추가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첫 승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졌지만 긴 패스와 짧은 패스를 적절히 섞어가며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고 역습하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긴 레이스를 버티는 힘만 있다면 좋은 성적도 기대해 볼 만 하다.

조이뉴스24 잠실=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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