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2015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31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개최국 호주와 2015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은 호주전 승리로 55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컵을 들어 올리려, 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망의 결승전 날짜가 다가올수록 대표팀은 긴장감이 높아질 것이고, 우승에 대한 부담감도 클 것이다. 또 상대 호주가 개최국이기에 신경도 많이 쓰일 것이다.
지금 한국 대표팀의 가장 큰 적은 호주가 아니다. 바로 '부담감'이다. 심적인 압박감이다. 이런 마음의 문제는 누가 풀어줄 수 없다.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 그렇지만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수는 있다. 누군가가 마음을 편하게 먹을 수 있게 하는 진정제와 같은 역할을 해줄 수 있다.
한국 대표팀에서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 선수들이 부담감을 가지지 않게 슈틸리케 감독은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부담감이 한국의 가장 큰 적이라는 것은 슈틸리케 감독도 잘 알고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조별예선 3차전 호주전을 끝낸 다음날 "한국 대표팀을 향한 국민의 기대감이 얼마나 큰 지 알고 있다. 사실 부담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오만과 쿠웨이트전 때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부담감 때문에 못한 부분도 있었다. (예선 3차전) 호주전 때는 이런 부담감을 떨쳐낼 수 있어서 좋은 경기 펼칠 수 있었다. 앞으로 얼마나 부담감을 떨쳐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라며 부담감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은 바 있다.
선수들이 부담감을 가지지 않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 그의 훈련 진행 방식도 부담감을 없애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훈련을 시작할 때 내뱉는 슈틸리케 감독은 '첫 마디'가 전체 훈련 방향과 내용을 가늠할 수 있는 말이다. 슈틸리케 감독의 첫 마디는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말이었다.
29일 대표팀의 훈련 장소인 호주 시드니 레이카르트 오벌. 훈련장에 나와 삼삼오오 모여 있던 선수들이 한 곳으로 모였다. 이제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한다는 의미다. 선수들은 슈틸리케 감독을 중심으로 원을 이루며 빙 둘러섰다. 그리고 슈틸리케 감독은 첫 마디를 던지며 훈련 시작을 알렸다.
"즐겁게 훈련하자!"
조이뉴스24 시드니(호주)=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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