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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전은 '최고 FW' 골맛 본 무대, 다시 이정협이다


한국, 31일 호주와 아시안컵 결승전

[최용재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15 호주 아시안컵 결승 상대는 호주다.

호주는 27일 뉴캐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4강전에서 파란의 팀 UAE(아랍에미리트)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과 호주는 오는 31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호주는 한국이 좋은 기억을 가진 팀이다. 호주전 짜릿한 승리의 기억도 많지만 특히 호주전은 한국 축구 '최고의 공격수'들이 골을 신고한 무대였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간판 공격수, 세대별로 한국 축구의 공격을 이끌었던 킬러들이 호주전에서 골을 기록하며 비상했다.

한국 축구 역사에 빠질 수 없는 전설, '차붐' 차범근이 호주전 킬러 역사의 시작이었다. 차범근은 1977년 8월 아르헨티나 월드컵 최종예선 호주전에서 1골을 기록했다.

차붐의 바통을 '황새' 황선홍이 받았다. 황선홍은 2001년 6월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호주를 상대로 1골을 넣으며 한국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의 간판 공격수 '라이언 킹' 이동국을 빠뜨릴 수는 없다. 이동국은 2000년 LG컵 4개국 친선대회, 그리고 2012년 친선경기에서 각각 1골씩을 터뜨려 호주전에 강한 면보를 보였다. 천재 공격수라 불렸던 박주영도 2009년 호주와의 친선경기에서 1골을 성공시킨 경험이 있다.

차붐으로 시작해 황선홍, 이동국, 박주영으로 이어지는 호주전 킬러들의 계보, 이제는 이정협이 물려받아야 할 때다.

이정협은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의 깜짝 발탁으로 아시안컵에 나섰다. 상주 상무 소속에 무명의 선수였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 속에 태극마크를 달았고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정협은 자신에 대한 의심을 믿음으로 바꾸었다,

이제 이정협은 한국 대표팀 최고의 공격 옵션으로 거듭났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2경기에서 골맛을 봤고, 가장 많은 2골을 기록 중이다. 여기서 만족할 수 없다. 이정협은 결승전에서 골을 터뜨려 한 단계 더 성장해야 할 때다. 이전 골잡이 선배들의 위용과 가치를 이어가야 한다.

이정협은 이미 호주전에서 골을 넣은 경험이 있다. 이정협은 호주와의 A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기록했다. 이정협의 골로 한국은 호주를 1-0으로 꺾으며 A조 1위로 8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이 경기가 이정협의 인생을 바꾼 경기였다. 호주전 이후 이정협은 후보에서 주전으로 거듭났다. 이 경기 후 한국의 선발 스트라이커는 이정협이었다.

다시 호주와 만난다. 예선리그 때는 호주가 최정예 멤버를 내세우지 않아 전초전 격이었고, 이번 결승전이 진정한 호주전이다. 한국 축구의 샛별로 떠오른 이정협이 진가와 가치를 100% 드러낼 때가 왔다. 그 무대는 대망의 결승전이다.

이정협은 다시 한 번 호주전 골로 한국을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으로 이끌어야 한다. 한국 최고의 공격수들이 골을 넣고 포효했던 호주전, 이번에는 다시 이정협 차례다.

조이뉴스24 시드니(호주)=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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