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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보는 슈틸리케…올라가는 K리거 집중력


다음달 소집 시 내년 동아시안컵까지 동시 대비 예정

[이성필기자] "선수들의 태도가 달라진 것은 확실해요"

K리그 A구단의 한 직원은 요 며칠 달라진 선수들의 훈련 태도에 의아함을 느꼈다고 한다. 늘 진지하게 임하는 선수들이 강도를 더 높여서 하는 것을 보고 무슨 일이 있었나 싶었다고 한다.

알고보니 축구대표팀 때문이었다. 축구대표팀은 다음달 15일 제주도 서귀포로 소집해 일주일 간 훈련을 한다. K리그를 중심으로 일본 J리그,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20명이 모인다.

훈련의 목적은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대비다. 시즌이 이어지는 유럽, 중동파는 합류가 불가능해 부족한 상황에서 훈련을 해야한다.

아시안컵 참가 인원은 23명, 그런데 20명이나 훈련을 하는 것에 물음표가 붙는 것이 당연했다. 알고보니 내년 7월 중국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 대비를 함께 하려는 것이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 의무 차출 규정에 없는 대회다. 권역별 대회이다보니 K리거 중심으로 나설 수 밖에 없다.

슈틸리케 감독은 미리 머릿속에 넣은 선수들을 살피겠다는 의도를 훈련 인원으로 정했다. 일부 선발 가능성이 있는 구단에도 이를 구두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구단 직원은 "우리팀에는 대표팀 선발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 꽤 있다. 일주일의 훈련이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하다. 그래서 일부는 시즌 종료 후에도 구단에서 몸 만들기를 하겠다고 요청하더라"라고 말했다. 시즌 종료 후 휴가만을 바랐던 선수들이 다른 태도를 보이니 대표팀에 대한 무게감이 절로 느껴졌다는 것이다.

국내파가 실력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니 다른 구단들 분위기도 비슷하다. 특히 '대표급'으로 평가되는 선수들은 훈련 집중도가 더 높아졌다. K리거들이 여전히 대표팀에서 소금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요르단, 이란과의 평가전을 통해 드러났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그동안 슈틸리케 감독은 K리그 클래식, 챌린지 등을 꾸준하게 살폈다. 대략적인 훈련 참가 인원들은 정해졌지만 일부 엔트리는 아직 미정이다. 좀 더 논의 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외의 인물이 훈련 엔트리로 선발될 수 있다.

긴장감이 풀어지기 쉬운 시즌 말에 동기부여를 제공했다는 점에서도 나쁘지 않다. 슈틸리케의 선수 활용에 대한 강한 의지가 한기를 맞았던 K리그에 훈풍을 일으키고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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