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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코치의 무거운 책임감 "공격축구 하겠다"


월드컵 부진으로 땅에 떨어진 대표팀 신뢰 회복에 올인

[이성필기자] 축구대표팀이 신뢰 회복이라는 과제를 안고 새로 소집됐다. 감독 없이 베네수엘라(5일, 부천), 우루과이(8일, 고양)와 A매치 2연전을 치러야 하는 대표팀이다.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는 것이 중요해졌다.

공석인 사령탑 역할을 대신하는 신태용 대표팀 코치의 마음도 무겁다. 하지만, 특유의 시원한 성격을 앞세워 공격 축구로 브라질월드컵에서 1무2패로 부진했던 성적을 지우고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대표팀은 2일 경기도 고양시 엠블(MVL) 호텔로 소집됐다. 깔끔하게 정장을 입고 등장한 신 코치는 "팀을 하나로 뭉치는 것이 중요하다. 조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라며 단결된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신 코치는 추후 새 외국인 감독이 선임되면 선수들과의 연결 고리 역할을 맡는다. 그만큼 미리 선수들과 유대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는 "베네수엘라나 우루과이 모두 우리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높다. 홈에서 2연전인데 공격 축구를 구사하겠다"라며 승리라는 결과에 초점을 맞추면서 내용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 코치의 머릿속에는 이미 주장이나 경기 전술 등을 그려 놓았다. 하지만, 코칭스태프와의 미팅을 통해 더 다듬을 예정이다. 그는 "결과가 중요하다. 훈련을 하면서 최고 컨디션의 선수를 선발로 내세우겠다. 차기 감독님도 분명히 비디오 등을 통해 보실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매력적인 대표팀을 만들어서 위상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동국(전북 현대), 차두리(FC서울) 등 30대 중반의 노련한 선수들을 선발한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했다. 신 코치는 "이동국은 팀을 리드해야 한다. 솔선수범하면서 동생들을 챙겨야 한다"라고 역할론을 제시했다. 또, "지금 K리그 최고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선발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동국의 대표팀 재합류는 자연스러운 상황임을 강조했다.

물론 이들 베테랑들 역시 똑같은 축구 선수일 뿐이다. 신 코치는 "팀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모두가 같은 선수다. 하나로 뭉쳐서 좋지 않았던 이미지를 깨야 한다"라고 다시 한 번 대표팀의 자존심 회복을 외쳤다.

감독 선임이 다소 늦어지고 있지만 큰 걱정은 없다. 그는 "내년 1월 호주 아시안컵까지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새 감독님께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스스로도 낮은 자세로 나선다. 그는 "내 역할은 새 감독님을 보좌하는 것이다. 문화, 환경, 우리 선수들의 특성 등을 잘 파악해 전달하겠다"라고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조이뉴스24 고양=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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