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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의 로테이션, '이장'의 사냥총 피할까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전북과 서울 빅매치

[최용재기자] '봉동 이장'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이 사냥총을 들었다. 무엇을 사냥하기 위해 사냥총까지 들었을까. 바로 '독수리' 최용수 FC서울 감독을 조준하기 위해서다.

오는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경기. K리그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이번 클래식 22라운드 최고 빅매치다.

승점 44점의 1위 전북은 서울전 승리로 리그 1위를 굳건히 유지하려 한다. 전북은 4연승을 포함해 최근 10경기에서 7승3무로 패배를 잊은 지 오래다. 전북의 상승세는 가히 독보적이다.

사냥총을 든 최강희 감독은 "이제 독수리를 잡아야지"라며 웃었다. 서울전 승리에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어 최 감독은 "이런 경기가 어렵다. 서울이 주중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르면서 다른 전술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어느 때보다 더 철저히 분석하고 준비해야 한다. 우리의 경기를 하겠다. 경기장을 가득 채워주시는 홈팬들에게 최고의 경기와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연승을 달리고 있는 서울은 승점 28점으로 7위다. 서울은 전북을 잡고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로 올라서려 한다. 6위 울산이 승점 30점이다. 전북전에서 승리한다면 서울은 6위 안으로 진입할 수 있다. 놓칠 수 없는 경기다.

'독수리' 최용수 감독은 '봉동 이장' 최강희 감독의 사냥총을 피해야 한다. 하지만 서울은 최정예 멤버로 전북전에 나서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7일 포항과의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이 기다라고 있기 때문이다.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둬, 2차전 승리만이 4강을 허락한다. 서울은 포항전에 전력투구를 해야 할 상황이다.

그래도 사냥총 앞에 무기력하게 무너질 수 없는 서울이다. 그래서 최 감독은 '로테이션 전략'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인천과의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에서 최 감독은 주전 7명을 제외하는 파격적인 선수 기용을 했고, 서울은 5-1 대승을 거뒀다. 로테이션 전략의 대성공이었다.

당시 최 감독은 "4년 만에 처음 이런 엔트리를 꾸려봤다. 감독 하면서 7명의 주전을 한 번에 뺀 것은 처음이다. 선택과 집중을 할 시기다. 시즌 최대 혈투가 기다리고 있다. 욕심을 부리다 3개 대회(ACL, FA컵, K리그 클래식) 모두를 잃을 수 있다. 도전자 입장에서 그동안 기회를 받지 못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서울은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사냥총을 집어 든 봉동 이장, 그 총을 로테이션 전략으로 요리조리 피하려는 독수리. 이장이 독수리 사냥에 성공할 것인가, 독수리가 더 높게 날아오를 것인가.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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