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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로부터 무상(?) 영입 조병국, 성남 컨트롤 타워로 변신


"국가가 무상으로 영입시켜준 거죠 뭐."

성남 일화 신태용 감독은 지난 6월 군복무를 위해 입대했다가 군의관으로부터 재검 판정을 받고 퇴소한 중앙 수비수 조병국(29)의 컴백을 환영했다.

조병국은 병무청으로부터 습관성 어깨 탈구로 병역 면제 처분인 5등급을 받았다. 최근 사회적으로 병역 비리 문제가 불거지면서 군 면제에 대해 다소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지만 그간의 진료 및 수술 기록 등을 정밀 심사한 끝에 합법적으로 면제를 받았다.

한 팀의 수장 입장에서는 큰 전력 하나가 돌아와줬으니 기뻐하는 게 당연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미드필더 이호(오미야 아르디쟈)가 카타르 알 아흘리로 빠져나갔고 김정우는 군복무를 위해 국군체육부대(광주 상무)에 입대해 성남은 적잖은 전력 누수가 있었다.

올 시즌에도 선수 유출은 계속됐다. 자금을 줄이고 있는 팀 사정으로 인해 용병 파브리시오와 재계약에 실패했고 왼쪽 풀백으로 수비진을 리드했던 장학영은 공익근무 요원으로 잠시 팀을 떠났다.

때문에 조병국의 재합류는 경험 부족의 성남 수비진에 단비나 마찬가지다. 지난 14일 인천 유나이티드전 4-1 승리 전까지 대구FC,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수비에 허점을 보이며 2연패를 하는 등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였다.

호주 출신 중앙 수비수 사샤가 발등 골절에서 회복중이라 팀 내 최선참격인 K리그 9년차 조병국에 대한 기대는 상당하다. 경험 부족의 1~3년차 선수들은 조병국의 손과 발을 보여 움직이기 때문이다.

조병국도 이를 모를 리 없었다. 그는 "최근 팀 분위기가 너무나 처져 있다. 팀 전체적으로 극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젊어진 팀의 중심을 잡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출전 선수들의 절반이 새내기로 메워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싱긋 웃으며 "그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좋은 인재를 발굴해 성남이 K리그와 한국 축구의 발전에 앞장서면 되는 것 아니냐"라며 과거 화려한 팀에서 유망주를 육성하는 팀으로 변모하고 있는 분위기를 전했다.

정규리그, 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등 빡빡한 경기 일정이 이어지고 있어 체력 관리는 너무나 중요하다. 조병국은 군입대 등으로 공백을 겪어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은 상태다.

그는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는 않지만 경기를 하면서 끌어올리겠다. 나를 비롯해 전광진이나 김철호 등 경험 있는 선수들이 어린 선수들을 잘 다독이겠다"라며 살신성인의 자세로 성남의 시즌 순항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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