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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외식하러 갔던 강원FC, 상술에 망쳤다
2010년 02월 14일 오후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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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맹훈련 속에서 이따금 섭취하는 맛있는 음식은 꿀맛 같다. 특히 고지대에서 땀 흘린 뒤 먹는 육류라면 그 맛이 각별하다.

중국 운남성 쿤밍에서 전지훈련 중인 강원FC의 선수단은 지난 13일 시내로 나들이를 했다. 과거 내셔널리그 울산 현대미포조선 시절에도 쿤밍에서 전지훈련을 해 현지 사정에 밝은 최순호 감독이 선수들의 무료함도 달래주고 특식으로 쇠고기를 먹이기 위해서였다.

선수단이 찾은 곳은 쿤밍 시내의 한 브라질 레스토랑. 꼬치에 끼운 쇠고기 스테이크 등 다양한 고기요리를 맛볼 수 있어 매번 비슷한 식사에 지쳐있던 선수들의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레스토랑 도착부터 예상치 못한 난감한 일이 생겼다. 춘절(중국의 설) 연휴로 레스토랑이 입점한 종합 쇼핑몰이 아예 문을 닫은 것. 길거리에서 방황하던 선수들은 "저 앞에 있는 페스트푸드 점에서 햄버거나 먹어야 되는 것 아니냐"라며 안타까워했다.

선수단이 10여 분 정도 방황하고 있는데, 레스토랑이 문을 열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쇼핑몰은 문을 닫았지만 한쪽 구석으로 레스토랑으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이 열려 있었던 것. 그런데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나 선수들은 7층에 위치한 레스토랑을 좁은 계단을 통해 걸어서 올라가야 했다.

레스토랑에 들어서자 이미 현지인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트레이닝복을 갖춰 입은 건장한 남성들이 단체로 등장하자 이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강원FC 선수들을 지켜봤다.

식사의 흐름은 좋았다. 각종 야채부터 닭, 돼지 등의 다양한 부위와 소의 혀 등 특수 부위 요리가 꼬치에 끼워져 나왔고, 선수들은 환호성을 올리며 먹기 시작했다. 브라질 출신의 까이용은 같은 테이블에 앉은 동료 선수들에게 "이것은 이렇게 먹는 거야"라며 음식 즐기는 법을 한 수 지도하기도 했다.

그런데 점점 분위기가 이상해졌다. 브라질 식당을 와본 경험이 있는 최순호 감독이 메인 요리라 할 수 있는 쇠고기가 전혀 나오지 않는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다른 고기들은 숙소에서 충분히 먹을 수 있지만 특별히 식당을 찾아온 만큼 브라질 레스토랑의 주메뉴인 쇠고기 요리가 중요했던 것. 즉시 레스토랑 지배인이 최 감독에게 호출됐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특별하게 먹으려고 이곳까지 왔으니 순서에 상관없이 쇠고기부터 가져와라"라고 정중히 '부탁'을 했고 지배인도 "알겠다"라며 주방으로 향했다.

그러나 쇠고기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선수들은 이미 다른 고기를 먹고 배가 불러 있었다. 최 감독은 어이가 없다는 듯 지배인을 다시 불러 "우리는 쇠고기를 먹으러 왔는데 주 메뉴가 나오지 않았다. 왜 손님을 속이려 하느냐"라고 따졌다.

지배인은 지배인대로 최 감독을 향해 "곧 나올 것이다"라고 했다가 "춘절 연휴로 음식재료를 제대로 구비하지 못했다"라고 말을 바꾸더니 "선수단에 쇠고기가 이미 나갔다", "꼬치에 쇠고기의 각 부위가 섞여 있었다"라며 오히려 목소리를 높였다.

한 술 더 떠서 "지난번 한국팀(전남 드래곤즈)도 왔다 가서 최대한 식사를 준비했다. 춘절이라 문을 열지 않으려 했는데 예약이 미리 되어 있어서 열었다"라며 변명을 늘어놓기도 했다.

끝내 '죄송하다'라는 말을 입에서 꺼내놓지 않은 지배인은 "1인당 50위안씩 할인해서 100위안에 가격을 받겠다"라며 선심을 쓰는 척했다. 이를 지켜보던 브라질 출신의 찌아고 피지컬 코치는 레스토랑을 감싸고 있는 브라질 국기를 가리키며 "컬러만 브라질이고 레스토랑은 거짓"이라며 어이없어 했다.

강원의 특별한 외식이 상술에 기분을 망치는 순간이었다.


/쿤밍(중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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