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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전력 극찬한 에스투디안테 사베야 감독


[FIFA 클럽 월드컵 2009] 포항-에스투디안테 4강서 격돌

"포항은 훌륭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팀이다"

조심스러움인지 의례적인 멘트인지 속내를 알 수 없지만 새로운 역사 창조에 나선 포항 스틸러스를 향해 남미 챔피언스리그격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팀 에스투디안테(아르헨티나)의 알레한드로 사베야 감독이 전력을 높게 평가하는 발언을 했다.

사베야 감독은 1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모하에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4강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미 챔피언 자격으로 4강에 직행한 에스투디안테는 TP마젬베(콩고)를 2-1로 꺾고 올라온 포항과 16일 새벽 결승 진출을 다툰다.

사베야 감독은 포항전 전략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공개를 꺼리면서 "우리보다 먼저 도착한 포항은 시차 적응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어느 쪽에 나은지는 쉽게 가늠할 수 없다. 천천히 공략법을 찾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포항의 스타일에 대해서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여타 강팀들과 마찬가지로 규율을 잘 지키고 훌륭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팀이라 생각한다"라고 칭찬한 뒤 "미드필드 라인을 통해 중원을 지배하는 경기를 펼치며, 허리진영을 적극 활용해 상대를 공략하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에스투디안테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포항보다 앞서 결승 진출 가능성이 크다. 결승 상대는 아틀란테(멕시코)와 만나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명문 FC바르셀로나(스페인)이다.

이를 의식한 듯 사베야 감독은 "바르셀로나는 훌륭하고 최고의 팀이다. 그간 이룬 성과 또한 대단하다"라며 "남미 축구를 기본으로 유럽식 축구를 겸비해 아름다운 스타일을 창조했다. 공을 상대에게 줬다가도 다시 빼앗는 기술은 넋이 나가게 한다"라고 평가했다.

사베야 감독은 클럽 월드컵 관전을 위해 자동차를 팔아 원정 응원 경비를 마련한 극성 팬들을 위해서라도 우승컵을 반드시 아르헨티나로 가져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서포터스와 팬들은 클럽의 핵심이자 심장이다. 팬들이 모든 것을 희생해가며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이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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