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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리그 승부조작...오래 전부터 떠돌던 소문에서 사실로


장원직 조직위원장 "특정 구단에서 승부조작 있었다

최근 프로축구 K리그의 2부리그 격인 내셔널리그와 K3리그 경기를 중국 도박 업자와 연계해 승부를 조작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돼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 22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브로커를 통해 중국 도박업자로부터 돈을 받고 승부를 조작한 협의로 K3리그 P팀의 이 모씨를 구속하고 내셔널리그 H팀 소속 김 모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한, 중국 도박업자를 선수들에게 연결한 뒤 돈을 챙긴 브로커 김 모씨 등 두 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조직적으로 승부조작을 시도했다. 브로커가 중국 도박 업자로부터 돈을 받고 스코어나 승부를 약속한 뒤 선수들에게 대가를 지불하면 선수들이 그대로 따르는 형태로 승부를 조작했다.

경찰은 K3리그나 내셔널리그 뿐 아니라 다른 스포츠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장원직 K3리그 조직위원장 겸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24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K3리그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를 통해 "설로만 듣던 이야기가 현실로 나타났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장 위원장은 "불행하게도 특정 구단에서 승부조작이 있었다. 죄송하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교육과 계몽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축구협회 상벌위원회에서 결정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축구협회 경기국에서 운영하는 K3리그는 지난해 시범리그로 출범한 뒤 올해부터 한 포털사이트에서 매 라운드 한 경기씩 생중계를 하는 등 영역을 넓혀왔다. 그러나 이번 승부조작과 관련해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승부조작에 대해서는 축구협회도 오래 전부터 인지해온 것으로 보인다. 장 위원장은 "지난 7월 30일 간담회를 통해 각 구단에 조심해달라고 말을 한 뒤 8월 20일 공문을 보내 현혹되지 말 것을 강조했다"라고 설명했다.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양주시민구단의 류봉기 감독은 "6, 7월경 승부조작과 관련한 전화를 받았다. K3리그 대부분의 팀이 재정적으로 취약하다는 약점을 알고 물량 공세를 취했다. 거절한 뒤 다음날 다시 전화를 걸어보니 없는 전화였다"라며 제의를 받았었음을 시인했다.

승부조작과 관련 K3리그에서는 양주 외에도 고양시민구단, 아산 유나이티드 등도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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