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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분 '혈투', 울산 김승규가 끝냈다…포항에 승부차기 승리


울산의 골키퍼 김승규가 화려한 선방으로 울산을 살려냈다.

울산은 22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6강 플레이오프 포항과의 경기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대접전을 펼친 끝에 4-2로 승리했다.

'지면 끝이다.' 울산과 포항은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전반 초반부터 두 팀은 팽팽한 시소게임을 펼쳤다. 두 팀 모두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하며 서로의 눈치를 봤다.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중반이 돼서도 분위기는 변하지 않았다.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두 팀은 너무나 소극적으로 경기를 이끌어갔다. 과감하고 적극적인 공격은 없었고, 패스도 끊기기 일쑤였다. 전반 10분 알미르의 오른발 슈팅이 전반 33분까지 나온 유일한 슈팅이었다.

전반 33분 오장은의 왼발 슈팅, 1분 후, 알미르의 로빙슈팅 등 울산은 조금씩 슈팅을 늘리며 흐름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포항은 전반 42분 신형민의 오른발 프리킥으로 첫 슈팅을 신고하며 반격에 나섰다.

후반, 두 팀은 더욱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포항은 후반 6분 김기동의 왼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고, 울산은 8분 알미르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맞받아쳤다.

후반 15분 울산은 루이지뉴를 빼고 '왼발 스페셜리스트' 염기훈을 투입시키며 승부수를 던졌다. 3분 후 울산은 박병규의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포항을 두드렸다. 포항 역시 유기적인 패스웍이 살아나면서 몇 번의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후반 31분 신형민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 오른쪽 옆그물을 맞추며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두 팀은 소득 없이 전, 후반을 끝냈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후반 4분 포항 김재성의 회심의 왼발 슈팅이 옆그물을 맞았고, 14분 울산 우성용의 마지막 슈팅마저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울산과 포항은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울산은 연장전이 끝나기 직전 골키퍼를 김영광에서 김승규로 교체했다. 김승규는 포항의 첫 번째 키커 노병준, 두 번째 키커 김광석의 킥을 모두 막아내며 울산에 준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선물했다.

승리한 울산은 성남-전북전 승자와 오는 26일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조이뉴스24 울산=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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