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박성화 감독, 올림픽 본선진출로 '극적 회생'


궁지에 몰렸던 박성화 감독이 극적으로 회생했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21일 오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가진 바레인과의 '2008베이징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6차 마지막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해 3승3무를 기록, 승점 1점차로 바레인(3승2무1패)을 따돌리고 조 1위로 등극했다.

박 감독 개인적으로도 이날 무승부는 뜻 깊었다. 비록 승리하진 못했지만 베이징행 비행기를 타겠다는 경기 전 약속은 지켜낸 것이다.

이와 동시에 박성화 감독의 대표팀 감독선임 과정에서 일어났던 논란들도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가능성이 커졌다. 경우에 따라선 박성화 감독의 A국가대표팀 감독 선임도 가능할 것으로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박성화 감독은 핌 베에벡 전 감독이 아시안컵 이후 자진 사퇴하자 갑자스레 올림픽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부산 아이파크 감독으로 내정된 지 보름 만에 올림픽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돼 비상식적인 처사라는 비난 여론이 비등했다.

이런 비난 여론도 올림픽호가 최종예선에서 3연승을 내달리자 잠시 사그라드는듯 했다.

하지만 최근 잇따른 두 경기에서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하자 또 다시 감독 자질론이 도마 위에 올랐다.

박성화 감독은 잔디가 고르지 않았고 소집기간이 짧아 연습에 충실할 수 없었다는 등 '이유'를 댔지만 민심은 냉랭했다. 아무도 박 감독의 말에 귀를 기울이려 하지 않았던 것이다.

만약 박성화 감독이 좌초됐더라면 박감독을 무리하게 올림픽 감독을 앉힌 축구협회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돌아갔을 지 모를 일이다.

이 같은 논란 속에서 박성화 감독은 힘들게나마 팀을 올림픽 본선행 비행기에 앉혔다. 국내파 감독 중에서는 유일하게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거론될 수 있는 토대도 마련했다. 최소한 당분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자는 목소리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박성화호는 이제 처음으로 돛을 올린 것이나 다름없다. 본선에서의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박성화 감독이 예선의 부진을 딛고 본선에서는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주목된다.

조이뉴스24 이진영기자 asal@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박성화 감독, 올림픽 본선진출로 '극적 회생'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