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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의 '발' VS 마차도의 '머리'로 'MVP 사냥'


 

물오른 '미꾸라지' 이천수(울산)의 발이냐, 브라질산 '특급 킬러' 마차도(울산)의 머리냐.

4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울산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삼성하우젠K리그 2005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는 올시즌 K리그 챔피언의 향방을 판가름하는 동시에 절정의 골 감각으로 울산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이천수와 마차도의 MVP 대결도 펼쳐진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올 여름 K리그로 복귀한 이천수는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에서만 3골3도움을 올리며 올 시즌 7골 4도움을 기록중이다.

출전 경기수가 적고 골 포인트 기록도 강력한 MVP 라이벌인 박주영(서울, 12골 3도움)에 뒤진다는 핸디캡이 있지만 이천수는 울산의 우승을 자신의 발끝으로 이끌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지난 27일 벌어진 챔피언전 1차전에서는 왼발(2골)과 오른발(1골)을 가리지 않는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해 축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고 물오른 오른발 프리킥은 언제든지 인천 골문을 열어 제칠 기세다.

또한 49경기에 출전해 22득점-19도움을 기록중인 이천수는 도움 하나만 올려도 최단기간 20-20 달성이라는 이정표도 세울 수 있어 MVP 등극을 위해 양발 끝의 감각을 더욱 가다듬고 있다.

득점왕을 사실상 예약한 마차도는 '발'이 아닌 '머리'로 MVP 사냥에 나선다. 마차도는 자신이 올시즌 기록한 13골 중 절반에 가까운 6골을 헤딩으로 뽑아낼 정도로 헤딩슛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인천과의 챔피언전 1차전에서 헤딩으로 2골을 기록한 마차도는 특히 K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던 7월 3일 대구 FC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자신이 득점을 올린 4경기에서 연속으로 헤딩골을 뽑아냈다.

울산의 김정남 감독은 1차전과 같이 좌우 측면 크로스로 마차도의 머리를 노리는 전술을 2차전에서도 주 공격 루트로 사용할 것으로 보여 당일 마차도의 헤딩 컨디션에 따라 본인의 MVP 등극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MVP를 향한 제자들의 선의의 경쟁을 바라보고 있는 울산의 김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마차도가 득점왕을 이천수가 MVP를 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울산이 우승한다는 전제 아래 가능한 일이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김종력 기자 raul7@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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