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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탄 사나이' 황일수, 월드컵 보고 자극 받았다


두 경기 연속 결승골 넣으며 울산 상승세 견인 "후반기에 많이 넣는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전반기에는 주춤했으니 앞으로 열심히 해야죠."

'황볼트' 황일수(31)가 울산 현대 후반기 상승세의 선봉에 섰다.

황일수는 지난 5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8 K리그1 22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1-0 승리에 기여했다. 울산은 4위를 유지하며 3위 수원 삼성에 승점 1점 차이로 근접했다.

무엇보다 공격 어느 위치에서나 속도로 상대 수비를 흔드는 황일수의 부활이 반갑다. 전반기 단 한 골에 그쳤던 황일수는 지난 5일 전남 드래곤즈전에 이어 수원전까지 두 경기 연속 결승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황일수는 "늘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골을 많이 넣었다. 너무 골이 나오지 않아서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감독님이 믿어주셨다. 후반기에 많이 넣겠다고 했다. 그렇게 됐다"며 즐겁다는 반응을 보였다.

두 경기 연속 결승골은 황일수에게도 새로운 경험이다. 그는 "(두 경기 연속 결승골은) 처음인 것 같다. 울산 입장에서는 전남전부터 시작해 수원전이 정말 중요했다"며 팀의 전략에 자신이 녹아들었다는 것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울산은 전반기의 정체된 경기력과는 다르게 후반기에 활력 넘치는 팀으로 변했다. 호랑이처럼 거침없이 공격하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 황일수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이)근호형, 에스쿠데로, 믹스가 왔다. 후반기를 준비하면서 감독님이 공격적인 것을 많이 준비했고 전반기보다는 나아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속도에서는 다른 팀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 황일수의 생각이다. 그는 "(나 외에도) 김인성, 김승준, 근호형 모두 빠르다. 속도는 어느 팀과 겨뤄도 자신 있다"며 웃었다.

지난해 하반기 옌볜 푸더(중국)로 갔다 울산으로 온 황일수다. 새로운 팀이라 어색하지 않으면 거짓말이다. 그는 "지금은 많이 편안해졌고 내 팀 같다.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도훈 감독은 황일수를 두고 "여름 사나이다. 스스로도 여름에 많이 넣겠다더라"며 중용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황일수는 2010년 대구FC를 통해 K리그에 입문해 237경기에서 38골 35도움을 기록했다. 이중 통상 여름으로 여기는 6~8월에 15골을 넣었다. 전체 골에서 38%나 된다.

황일수도 "시즌 시작 전 울산에서 개인 목표는 10골 넣기였다. 전반기에 주춤했는데 앞으로 경기 많으니 열심히 해야 한다. 팀 목표는 FA컵 우승이다. K리그에서도 상위 스플릿 진출을 해야 한다"고 개인과 팀의 목표가 함께 가기를 기대했다.

러시아월드컵도 큰 자극제다. 황일수는 지난해 아시아 최종예선 카타르전에서 황희찬(잘츠부르크)의 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나름대로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최종 엔트리 발탁과는 거리가 멀었다.

자신과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유형의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이 월드컵 효과를 보며 성장하는 것을 보고 마음을 고쳐먹었단다. 그는 "문선민 등 다른 K리거들이 월드컵에 가서 잘해주니 부러웠다. 좋은 K리거가 많다"며 "(대표팀에) 새로운 감독이 선임 되고 리그에서 꾸준한 모습 보여준다면 다시 기회가 오지 않을까. 그 기회를 얻기 위해 최선 다하겠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조이뉴스24 울산=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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