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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선의 도발 "황선홍 감독님 다섯 골 드릴게요"


슈퍼매치 미디어데이, 서울 양한빈의 응수 "전승하겠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수원 삼성에는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북쪽에 있는 서울은 이긴다는 말 말이죠."(수원 삼성 김은선)

근래 FC서울-수원 삼성의 슈퍼매치 미디어데이 중 가장 강력한 도발이었다. 김은선의 말에 황선홍 서울 감독이나 동석한 미드필더 고요한, 골키퍼 유상훈의 표정도 살짝 흔들렸다.

1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스플릿 그룹A(1~6위) 35라운드 서울-수원의 슈퍼매치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우승과는 거리가 먼 두 팀이지만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확보라는 중요한 과제가 있어 물러설 생각은 전혀 없다.

황선홍 서울, 서정원 수원 두 감독은 깊은 친분을 잠시 내려놓고 치열하게 입씨름을 벌였다. 마침 전날(18일) 서 감독이 2+1년 재계약을 확정해 분위기도 더욱 화끈했다.

열기에 불을 지핀 인물은 수원의 수비형 미드필더 김은선이었다. 김은선은 지난달 아산 무궁화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수원으로 복귀했다. 수비라인 앞의 강력한 1차 저지선 역할을 한다. 데얀, 박주영 등 서울의 공격진을 강하게 저지해야 한다. 팀 내에서도 주장 염기훈이 내년 주장으로 추천을 할 정도로 리더십도 있다.

김은선은 "수원이 내가 군대 갔던 사이에 슈퍼매치를 한 번도 못 이겼더라. 개인적으로 많이 불태우고 있고 준비를 많이 했다. 슈퍼매치는 선수들이 알아서 잘 준비하고 신경 쓴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한 발 더 깊이 들어간 김은선은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했다. 그는 "슈퍼매치를 마지막으로 뛰었던 것이 우리 홈에서 5-1로 이겼던(2015년 4월 18일) 경기다. 좋은 기억이 있다. 기회가 되면 황선홍 감독님께 (패배의) 선물을 드리고 싶다. 다섯 골을 넣고 이기겠다. 전임 최용수 감독님께도 다섯 골을 드렸다"며 강하게 찔렀다.

지난 2년 동안 슈퍼매치 승리가 없는 이유를 세대교체로 정의한 김은선은 "어린 선수들이 경기 나서면서 슈퍼매치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 1~2년 사이 경험이 쌓였고 이길 때가 됐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재치 넘쳤던 김은선은 "수원이 많이 힘든 순간마다 서울을 만나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메시지가 있는데 아무리 힘들어도 북쪽에 있는 서울은 이긴다는 말이 있다. 힘을 내서 꼭 이긴다. 재계약을 한 서 감독에게 승리 선물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김은선의 다섯 골 발언에 서울의 고요한은 "말처럼 5골 넣기가 쉽지 않다. 홈에서 5골을 넣을 생각은 없다. 1-0 무실점 승리를 서 감독에게 선물로 드리겠다"며 받아쳤다.

골키퍼 양한빈도 마찬가지, 그는 "공은 둥글다. 이번에는 그런 일은 없을 것 같다"며 서울의 근소한 승리를 예상했다. 이어 "수원은 FA컵도 있다. 승리는 서울이 더 간절하다. 군대 간 유상훈 골키퍼가 무패였는데 나도 두 경기 무패다. 한 경기에서 더 이기겠다"며 선방을 예고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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