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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김민재, 삼촌뻘 이동국 옆에서 배운다


축구대표팀 발탁 "희생하며 뛰겠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아직 (대표팀 승선이) 믿기지 않고 얼떨떨하네요."

신태용호 막내 김민재(21, 전북 현대)가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의 선택에 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31일 이란, 9월 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9, 10차전 준비를 위해 21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로 조기 소집됐다. 26명 중 16명이 모여 저마다의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승점 13점으로 우즈벡(12점)에 1점 앞서 있을 뿐이다. 무조건 이기는 것 외에는 답이 없다. 이 때문에 안정감 속 신선함이 필요하다.

김민재는 신 감독이 과감하게 발탁한 신예다. 올해 K리그에 데뷔한 김민재는 생일로도 황희찬(21, 잘츠부르크)보다 느려 완벽한 막내다. 이동국(38)과는 17살 차이로 하늘과 땅 차이다.

그래도 그라운드 안에서는 실력으로만 증명하면 된다. 연령별 대표팀 시절 파주NFC에 와봤던 기억이 있는 김민재는 "확실히 그 당시와는 다른 느낌이다"며 놀란 반응을 보였다.

김민재는 올해 초반 잔실수에도 불구하고 서서히 적응하며 전북의 주전 중앙수비수로 우뚝 섰다. 그는 188㎝의 장신이지만 빌드업 능력이 뛰어나고 스피드도 있어 2002 한일월드컵 4강 주역인 '홍명보+최진철'을 합쳐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9일 광주FC전에서는 골맛까지 봤다. 자축포를 날리며 대표팀에 승선, 기분이 남다르다. 전북에서만 김민재 외에도 이동국, 김신욱, 김진수, 이재성, 최철순까지 6명이 뽑혀 적응도 수월하다.

그는 "파주에 오니 긴장되고 얼떨떨하다. (이)동국이 형이 무게감이 있지만, 장난도 잘 친다. 동국이 형 옆에 붙어 다니려고 한다"며 웃었다.

그러나 이내 진지한 태도로 바뀐 김민재다. 그는 "전북에서 뛰어서 뽑힌 것 같다"면서도 "현재 대표팀이 처한 상황이 좋지 않다. 내가 희생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다. 막내로서 대표팀 분위기를 띄우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을 제2의 홍명보로 비유하는 것에 대해서는 "비교하기 부족함이 있지만 그런 기사를 보면 기분이 좋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만 든다. 막내니까 희생하며 뛰겠다. 대표팀에 있는 동안 실력을 100%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조이뉴스24 파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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