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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의 기대 안고 나선 김건희, 아쉬움만 가득했네


조나탄 부상 대안으로 등장, 소득 없이 물러나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보급형 호날두' 조나탄(수원 삼성)의 대안을 찾아야 하는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의 고민이 그대로 드러난 한 판이었다.

수원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 강원FC전을 치렀다. 염기훈과 김민우가 A대표팀에 선발되는 등 좋은 분위기였지만 서 감독의 마음은 달랐다.

지난 12일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부상을 당한 조나탄은 오른발목 골절 부상으로 최소 8주 진단을 받았다. 일단 10월 중순에나 복귀할 수 있다.

서 감독은 이날 지난해 자유계약으로 영입한 김건희를 최전방에 내세웠다. 김건희는 고려대 재학 시절 U리그를 주름잡던 공격수였다. 일본에 진출하려던 것을 수원이 어렵게 마음을 돌려 구단 입단, 육성 자원으로 선택됐다.

하지만, 수원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것은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워낙 마음이 여려 지난해 데뷔골을 늦게 넣고 나서는 눈물을 쏟았다. 팬들이 기대하는 것과 달리 빨리 성장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일종의 자책이었다.

올해 김건희는 스페인 전지훈련에서 마음을 독하게 먹었다. 조나탄에 선배 박기동, 후배 유주안까지 경쟁자 천국이라 여전히 마음이 위축됐다. 전지훈련 당시 조이뉴스24와의 만남에서도 "뛸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입지에 대한 불안감을 숨기지 못했다.

결국, 의도치 않은 부상도 찾아왔다. 서 감독이 중용하려 R리그(2군리그)에 출전시키며 다듬었지만,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8월 2일 울산 현대전 교체 출전으로 올해 1군 경기 첫 출전을 했고 5일 광주전 선발 출전으로 감을 잡았다.

조나탄의 부상은 김건희에게는 진가를 보일 절호의 기회였고 강원전 선발로 등장했다. 서 감독은 "현재 조나탄과 박기동이 부상이라 최전방 공격수가 없다. (김)건희가 일을 내려나 모르겠다"며 은근히 기대했다.

김건희를 늘 마음에 넣고 지켜봤던 서 감독은 "같은 포지션의 선수가 잘하면 위축되는 경구가 있다. 동시에 자극을 받아 준비를 잘하고 있느냐고 봐야 한다"며 김건희가 부상을 털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했다.

주변에는 염기훈과 산토스라는 노련한 측면 공격수와 처진 공격수가 있다. 서 감독은 "이제 능력을 보일 타이밍이 됐다. 건희에게는 좋은 기회다"고 전했다.

김건희는 온 힘을 다해 움직였다. 전반 시작 6분 만에 0-1로 뒤진 상황에서 기회가 왔다. 하지만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이후에도 전반에 두 차례 더 슈팅을 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39분 수비수와의 경합에서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유도했지만 김동진 주심은 인정하지 않았다.

후반에도 애를 썼지만, 김건희에게는 기회가 오지 않았다. 오히려 산토스가 동점골을 넣는 등 움직임과 달리 효과가 없었다. 결국, 후반 14분 유주안과 교체되며 벤치로 물러났다. 아쉬움만 가득했던 출전이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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