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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설공단, 이란전 앞두고 잔디 개선 나선다


잔디 20% 교체해 경기 지장 없도록 집중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신태용(47) 축구대표팀 감독이 거칠게 우려를 표현했던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가 오는 31일 이란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9차전 홈경기까지 정상을 찾을 수 있을까.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은 이란전을 위해 그라운드 개선 작업에 나선다고 17일 전했다.

오는 19~21일, 3일간 서울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 잔디 중 약 1/4을 교체할 계획이다. 이번 교체로 서울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 전체 면적 9,126㎡ 중 약 2,600㎡을 새로운 잔디로 교체한다. 약 7천만원의 비용이 사용되며 이는 2017년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교체비용으로 배정된 예산 1억5천만원 중 절반가량에 해당한다.

세부 잔디 교체 부분은 오는 19일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 FC서울-울산 현대전이 끝난 뒤 그라운드 상태에 대한 정밀 점검을 통해 결정된다. 다른 대관행사는 일체 잡지 않고 그라운드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 시설공단의 설명이다.

신 감독은 지난달 23일 서울-전북 현대전을 관전하다 "잔디 상태가 너무 좋지 않다"며 이란전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잔디가 나쁘면 원하는 패싱 축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시설공단은 이런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폭염과 폭우가 빈번한 날씨에 대응하기 위해 스프링클러와 대형송풍기 8대를 8월초부터 24시간 가동, 잔디 온도를 낮추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잔디 관리 전문 인력들을 집중적으로 투입, 축구 경기에 적합하도록 잔디를 매끄럽게 관리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구조상 동서남북 4면이 막혀있어 통풍이 원활하지 않아 최대한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잔디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인공 채광기를 최근 자체 개발해 지난 6월부터 활용하고 있다. 기존 LED(발광다이오드)나 형광등을 이용해 온실이나 실내 공간의 식물에 적용하던 것보다 향상된, 플라즈마 광원을 스포츠 잔디 생육 환경에 도입해 잔디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달에는 국내최초로 롤잔디 교체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고 전했다. 넓은 롤잔디는 일반 뗏장 잔디 보다 두꺼워 축구 경기에도 잔디가 밀리는 현상을 최소화 시켜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지윤 시설공단 이사장은 "최근 폭염과 폭우 등 날씨로 인한 잔디 손상으로 최상의 그라운드 상태를 유지하는게 쉽지 않은 상황이다"면서도 "한국대표팀의 선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그라운드 상태를 위해 시설공단이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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