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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점검 마친' 신태용, 그의 선택은…


전북과 포항 가장 많은 세 차례 관전, 10명 넘게 뽑는다는 구상 실천에 관심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K리그가 올스타전 휴식기에 들어갔지만, 신태용(47) 축구대표팀 감독은 여전히 바쁘다.

신 감독은 지난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FC서울-전북 현대전을 관전했다. 지난 8일 전북-울산 현대전을 시작으로 총 8경기를 지켜보며 선수들의 상태를 점검했다.

전북과 포항이 각각 세 번으로 가장 많이 점검 대상이 됐고 서울, 수원 삼성, 제주 유나이티드, 울산 현대가 각각 두 번으로 뒤를 이었다. 상주 상무, 강원FC는 각각 한 번씩 확인했다.

전남 드래곤즈, 대구FC, 인천 유나이티드, 광주FC는 한 번도 보지 않았지만, 김남일, 차두리 코치가 따로 확인하는 등 사실상 모든 팀을 봤다고 해도 무방하다. 신 감독 혼자만 경기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경기를 보면서 선발 기준을 하나씩 제시했다. 이동국(전북 현대), 염기훈(수원 삼성) 등 베테랑들도 나이에 상관없이 선발 가능하다며 문을 열어뒀다. 또, K리거를 23명 중 10명 넘게 뽑는다며 공을 들였다.

그도 그럴 것이 해외파의 경우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기성용(스완지시티)이 8월 말까지 회복이 된다는 보장이 없다.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도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구자철,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권창훈(디종FCO)이 프리시즌 경기에 나서고 있고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시즌에 돌입, 경기 출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보면 어딘지 모르게 부족함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중국 슈퍼리그 선수들은 불규칙한 출전을 이어가고 있다. 홍정호는 장쑤 쑤닝을 떠나 새로운 팀을 물색하고 있고 김기희(상하이 선화)도 오락가락 출전하고 있다. 권경원(톈진 콴잔), 정우영(충칭 리판) 정도가 눈에 띄는 활약을 하는 정도다. 일단 김남일 코치가 지난주와 이번주 중국을 오가며 선수 확인에 집중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골키퍼가 많아 김해운 코치가 오가고 있다. 골키퍼를 중심으로 확인한다고 한 이상 필드플레이어 상당수가 K리그에서 선발이 될 가능성이 있다.

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일단 신 감독의 K리그 관전 기조는 변함이 없다. 중국, 일본에 코치진이 나가는 만큼 따로 직접 볼지는 미지수다. 사실상 분업화가 된 상황이라 그렇다"고 전했다.

일단 K리거는 골잡이부터 주목해야 한다. 양동현(포항 스틸러스)이 14골로 조나탄(수원 삼성, 18골)과 데얀(FC서울, 14골)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5위 김신욱(전북 현대, 9골)은 프리킥으로 골을 넣는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2위인 박주영(FC서울, 7골)도 강한 인상을 주는 골을 넣고 있다. K리그 개인 통산 196골의 이동국도 마찬가지다.

미드필드에서도 중동 생활을 접고 온 한국영(강원FC)이 감을 잡고 있고 이재성(전북 현대)은 여전히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수비에서도 김진수(전북 현대), 김민우(수원 삼성)가 왼쪽 측면에서 치열한 전쟁을 치르고 있고 신예 김민재(전북 현대), 구자룡(수원 삼성) 등도 패기를 앞세워 뛰고 있다.

신 감독은 서울-전북전에서 "조기 소집이 확정된다면 8월 초에는 대표팀의 윤곽이 드러날 것 같다"며 어느 정도는 K리거에 대한 점검이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K리그는 29일 베트남 국가대표와의 올스타전이 끝나면 8월 2일 재개된다. 당초 엔트리 발표일이 21일이었지만 조기 소집이 되면 14~17일 사이에 명단 발표가 가능하다.

이 사이 K리그는 23~25라운드가 열린다. 8월 9일 FA컵 8강전까지 포함하면 4라운드 최대 6경기까지 관전 가능하다. 기본 틀을 잡은 신 감독이 특정 선수에 대해 고심을 하는 시간이라고 볼 수 있다. 소신과 계획대로 선수 선발을 할 것인지 시선이 쏠린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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