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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이동국, 고맙다기보다 미안하다"


포항전 선발 내보내 멀티골 터뜨리며 3-1 승리에 기여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이동국의 골은 고무적이다."

'라이언킹' 이동국의 멀티골을 앞세운 전북 현대가 8경기 무패(5승 3무)를 질주했다.

전북은 2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이동국의 두 골, 에두의 한 골을 앞세워 3-1로 이겼다. 10승 5무 2패, 승점 35점이 된 전북은 1위를 달렸다.

이틀 휴식 후 경기를 치른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큰 한 판이었지만 공격력으로 버틴 전북이다. 최 감독은 "체력적으로 힘든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정신력으로, 경기 운영 능력으로 이겨냈다. 칭찬해주고 싶다. 무엇보다 이동국이 골을 넣어줬다. 팀이 정상적으로 가기 위해서는 공격수의 골이 필요한데 고무적이었다. 계속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경기장에서 나타나 기쁘게 생각한다. 여름으로 가면서 어려운 경기가 이어지는데 오늘의 정신력, 이겨내겠다는 마음으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지 싶다"고 말했다.

에두, 김신욱의 경기력이 워낙 좋아 이동국의 출전 시간을 배분해주는데 머리가 아팠던 최 감독이다. 절묘하게도 이날 시즌 세 번째 선발 출전에서 두 골을 넣어주며 이동국은 건재를 과시했다.

최 감독은 "당연히 이동국도 골을 넣었어야 했다. 조급할 수 있었는데 다행이다. 내가 미안할 정도로 팀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했다. 전체적으로 다른 선수들에게 영향이 크다고 본다. 고마움 대신 미안함이 더 컸다. 홀가분하게 (부담을) 털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으로는 고민거리가 더 커졌다. 최 감독은 "계속 고민이 될 것 같다. 세 명의 공격수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홈과 원정 경기 극복이 가능하다. 훈련을 통해 극대화하겠다"고 답했다.

지난 4월 경기에서는 이른바 "루즈한 경기" 논란이 벌어졌다. 최순호 포항 감독이 전북이 대형을 내려 경기한다며 아쉬움을 표현한 것, 그러나 최강희 감독은 "오늘은 내용이나 운영보다는 초반에 강하게 하고 후반에 체력적인 문제가 보이기 때문에 교체를 통해 만회하려고 했다. 실점 장면이 좋지 않았고 실수에 의한 것이었다. 위기도 있었지만 버티고 극복했다. 주중으로 빡빡한 경기가 이어지면 내용보다 결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한 최순호 포항 감독은 "전반은 잔실수가 많았다. 후반은 운이 없었던 경기였다"고 정리한 뒤 "순간의 판단으로 볼 터치 횟수를 늘릴 것인가 고민해야 했는데 상대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다"고 완패를 시인했다.

그렇지만, 경기력에 대해서는 자부심을 느꼈다. 최 감독은 "이런 경기력이라면 누구와 만나도 부족함이 없다고 본다. 전반 끝나고 선수들에게 우리가 더 많은 실점을 할 수 있어도 좋으니 득점을 하라고 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포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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