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슈틸리케호, 조기 소집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컨디션 제각각, 정신력 등으로 리듬 유지에 집중 효과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 카타르전을 준비하는 울리 슈틸리케(63) 축구대표팀 감독의 마음은 비장하다. 일찌감치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조기 소집 요청을 하는 등 카타르전 준비에 돌입했다.

대한축구협회도 6월 8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러 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카타르전에 대비하는 전략을 짰다. 이라크전을 통해 조직력을 강화하고 새얼굴 확인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물론 출발이 쉽지는 않다. 29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로 소집된 선수는 24명 중 12명이다. 주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기성용(스완지시티) 등 시즌이 끝난 유럽파와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나서지 않는 전북 현대, 울산 현대 소속의 이재성, 최철순, 김창수 등이다.

이들은 모두 출·퇴근 훈련을 한다. 다만 집이 수도권 밖에 있는 최철순 등은 파주NFC에 자발적 조기 입소해 훈련 집중도를 높인다.

31일 우라와 레즈(일본)와 ACL 16강 2차전을 앞둔 제주 유나이티드의 황일수, 이창민 등은 6월 2일에나 A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오스트리아 FA컵 결승전을 앞둔 황희찬(잘츠부르크)도 4일에나 두바이로 합류 가능하다.

제각각의 컨디션을 균형잡게 만드는 것은 가능할까. 일단 첫 날부터 훈련은 이원화로 각자의 상황에 맞게 돌아갔다. 주말에 경기를 치렀거나 몸상태가 다소 좋지 않다고 느낀 손흥민, 이재성, 김창수, 조현우는 코어 트레이닝에 집중했다.

가볍게 4대4 미니게임으로 몸을 푸는 경우도 있었다. 이근호(강원FC), 곽태휘(FC서울),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김진수(전북 현대)가 함께 묶여 최철순(전북 현대), 기성용, 한국영(알가라파),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6개의 미니 골대를 놓고 고강도 미니게임으로 땀을 흘렸다.

슈틸리케호는 늘 3월, 6월, 9월 다른 걱정에 시달렸다. 3월에는 K리그와 중국 슈퍼리그, 일본 J리그가 시작되는 시점이라 컨디션 조율에 어려움을 겪었다. 반대로 6월에는 유럽파의 시즌 종료라 체력 고갈이 고민이었다. 9월에는 유럽파가 시즌이 시작되기 때문에 경기 체력이 제대로 만들어졌는가에 대한 물음표가 붙었다.

결국은 선수들의 집중력이 컨디션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6월이면 월드컵 예선이 있다는 것을 모든 선수가 알고 있다. 유럽의 시즌이 끝났어도 몸 상태 유지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도 "(첫 훈련이) 생각보다 강도가 높아 선수들이 힘들어 했다. 그래도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만약 6월 3일에 소집했다면 유럽이나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은 혼자 조깅하는 정도로 개인 훈련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소집일이 당겨진 것은 도움이 됐다"며 체력 만들기에 큰 소득이 있음을 강조했다.

대표팀은 다음달 3일 출국 예정이다. 두바이에서부터는 본격 전술 훈련이 가능하다. 곽태휘는 "경기 체력이 필요한 선수들이 몸을 만들고 있으면 나머지 선수들이 합류해서도 전술 훈련에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2024 트레킹





alert

댓글 쓰기 제목 슈틸리케호, 조기 소집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