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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의 복귀' 이명주, 대표팀 합류의 의미


중원 어디서나 활용 가능…구자철 없는 대표팀서 존재감 나타내나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이명주(알아인/UAE) 선택에는 어떤 함의가 있을까.

슈틸리케 감독은 22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 출전할 남자 축구국가대표팀 24인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창민 황일수(이상 제주 유나이티드) 등이 사상 처음으로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고 부상을 털고 일어선 이재성(전북 현대)이 곧바로 대표팀에 복귀하는 등 오래간만에 K리거들이 대거 뽑혔다.

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따로 있었다. 아랍에미리트의 강호 알아인에서 뛰고 있는 이명주다.

이명주는 지난 2014년 12월 2015 호주 아시안컵 소집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으로 돌아오게 됐다. 슈틸리케호에는 단 한 번도 승선한 적이 없다. 순수하게 슈틸리케 및 현 대표팀과 처음으로 대면하게 된 것이다.

실력적으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지난 시즌 알아인에서 23경기 나서 3골을 기록했던 그다. 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결승까지 올라 전북과 좋은 승부를 펼친 끝에 준우승을 거뒀다.

팀내 입지도 탄탄하다. 오마르 압둘라흐만(UAE)이라는 최고 스타가 군림하고 있어 포지션은 전방이 아닌 중앙 미드필더로 굳혀진 그다. K리그에서는 10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공격력은 숨겼지만, 왕성한 활동량과 경기 전체를 아우르는 시야는 여전했다.

올 시즌에도 알 아인 소속으로 24경기에 출전해 팀의 주축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팀도 ACL 16강에 올라 다시 한번 '대권'을 노리고 있다. 이번 대표팀 발탁은 그에게 또다른 호재인 셈이다.

한국으로서도, 이명주 본인에게도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대표팀에는 대표팀의 붙박이라 할 수 있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독일)이 없다. 그는 부상으로 제외되어 리그 경기에서도 뛰지 못했다.

당연히 구자철이 뛰던 포지션은 '무주공산'이 됐다. 이번에 슈틸리케의 선택을 받은 선수들도 이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결전 전까지 다양한 테스트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명주도 그 가운데 한 명이다. 하지만 꼭 그 포지션에서만 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성용의 파트너로도 기용이 가능하다. 어느 자리에 가져다놔도 몫을 할 수 있어 운신의 폭이 넓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이번 대표팀과 '첫 만남'이라는 점은 다소 걸림돌이다. 한번도 발을 맞춰보지 못했기 때문에 슈틸리케 감독이 월드컵 진출이 걸린 최종예선 무대에서 그의 기용을 주저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분명 슈틸리케 감독도 이명주의 활용 폭 그리고 경험을 고려했을 가능성이 크다. "선수들이 가진 경험을 고려했다"는 게 슈틸리케 감독의 말이다. 큰 무대에서의 경험과 유틸리티성을 갖춘 이명주는 이 말의 적격자다. 구자철이 없는 중원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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