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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 없는' 제주, 저돌적 공격으로 장쑤 넘었다


ACL 5차전 역전승…비신사적인 플레이이겨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제주 유나이티드는 용기를 잃지 않고 과감하게 돌파했고 승리했다. 1차전 석패에 대한 완벽한 설욕이었다.

제주는 전날인 25일 중국 난징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장쑤 쑤닝(중국)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2승 1무 2패(승점 7점)가 된 제주는 2위로 올라섰다.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 5점)가 감바 오사카(일본, 4점)가 3-3으로 비기면서 제주에 행운이 따랐다. 제주가 비겼다면 애들레이드와 승점 동률이 되는데 승자승에서 1무 1패로 밀려 3위에 머무를 수 있었다.

그러나 장쑤전 승리로 오는 5월 9일 감바와의 최종전을 편하게 치를 수 있게 됐다. 감바와 이겨야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한다. 그러나 경질설이 나돌았던 최용수 장쑤 감독의 입지를 더 좁아지게 만들어 애들레이드와의 원정 최종전을 대충 치르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었다. 장쑤는 슈퍼리그에서 꼴찌를 달리고 있다. 승리가 없어 최 감독의 입지가 여전히 불안하다. 장쑤 회장이 재신임을 선언했지만 언제라도 경질 가능한 운명이다.

일찌감치 16강에 진출한 장쑤가 애들레이드와 최소 비겨 준다면 제주는 감바에 패하더라도 상대 전적도 4-1로 승리를 했었고 다득점에서도 3골 앞서 있다. 3-0으로만 지지 않으면 된다.

물론 제주는 홈에서 질 생각은 전혀 없다. 하루 가까이 걸린 장쑤 원정길이었고 피로가 누적이 되는 상황에서도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강하게 나섰고 마그노와 이창민의 연속골로 2-1로 승리했다. ACL의 사나이로 자리 잡고 있는 이창민은 ACL에서만 3골을 터뜨리며 국제 경쟁력이 있는 자원으로 올라서고 있다.

장쑤는 시종일관 거친 플레이를 일삼았다. 그럴수록 제주는 빠른 패싱 플레이와 힘 넘치는 공간 돌파로 장쑤 수비를 흔들었다. ACL이나 K리그에서 상대를 가리지 않고 보여줬던 일관성을 그대로 이어간 것이다.

전반 27분 알렉스 테셰이라의 킥을 하미레스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홈 1차전과 똑같은 상황이 연출됐지만, 제주는 밀리지 않았다. 강한 압박으로 7분 만에 마그노가 골을 넣었다. 후반 3분에는 이창민이 수비 숲을 앞에 두고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시간이 흐를수록 장쑤는 더 거칠어졌고 알렉스, 김원일 등 수비진을 향해 거친 태클을 했다. 김원일은 입, 안현범은 코피를 흘렸다. 결국, 중앙 수비수 알렉스는 후반 45분 리앙의 코뼈 가격으로 이찬동으로 교체됐다. 그래도 제주는 참았고 승리를 가져왔다. 이창근, 문상윤, 멘디, 김상원 등을 아껴 K리그에서 활용 가능한 여유까지 얻었다.

제주 관계자는 "장쑤가 터프한 경기를 했지만 기죽지 말고 하던 것을 하자는 분위기였다. 원정에서는 기싸움에서 밀리면 될 것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며 승리 요인을 전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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