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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성 수석코치는 어떻게 대표팀을 바꿔 놓을까


기대감과 우려 교차, 황선홍 감독 "적재적소에 배치"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울리 슈틸리케(63)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정해성(59) 수석코치가 합류했다.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정 코치는 지난 18일 축구대표팀에 합류했다. 19일에는 공식 인터뷰를 갖고 대표팀에서의 역할 등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계약 기간이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까지라 할 일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월드컵에 나서는 대표팀에 두 차례나 있었던 정 코치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에는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해 4강 진출을 이끌었고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는 허정무 현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와 함께 원정 월드컵 16강이라는 성과를 냈다.

정 코치의 강점은 선수단의 인화단결이다. 대표팀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안다. 현재 대표팀에서는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주축들이 2010 남아공월드컵 당시 한솥밥을 먹었다. 이들을 중심으로 충분히 팀 분위기 장악이 가능하다.

물론 정 코치의 권한이 어디까지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차두리 전력분석관, 설기현 코치 선임 당시와 마찬가지로 선수단 분위기 잡기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보통의 수석코치는 전술도 짜고 선수 추천도 적극적으로 한다. 일단 정 코치는 슈틸리케 감독과 친해져야 무엇이든 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대화를 많이 하는 분위기를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한데 다행히 시기적으로 여유가 있다. 낮에라도 특별한 일이 없으면 연락해 만나겠다"며 빨리 친분을 쌓겠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가진 생각을 충분히 전달하고 예전에 느낀 점을 전달해서 감독님과 모든 것을 꺼내놓고 대화하겠다"며 적극적인 스킨십을 예고했다. 일각에서 지적하는 대로 불통 이미지가 강한 슈틸리케 감독의 마음을 열어 상의하는 데 힘을 쏟겠다는 것이 정 코치의 판단이다.

정 코치는 '호랑이 선생님'으로 잘 알려져 있다. 슈틸리케 감독의 마음을 잃고 선수들을 다그치며 분위기를 잡기에 충분하다. 물론 세월이 지났고 선수 구성도 달라져 있어서 마냥 호통을 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 정 코치를 경험했던 황선홍 FC서울 감독은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그는 "(정 코치의 합류는) 충분히 긍정적이라고 본다. 경험이 많고 과거에도 그런 역할을 했다. 지금 대표팀에 필요한 인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한 것이 아닌가 싶다"며 적합한 선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감독님과 중간에 역할을 잘 하리라 본다. 한국 축구가 중요한 시점이지 않은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잘 해주리라 본다"고 전했다.

정 코치가 대표팀의 기강을 잡아 놓는다면 자연스럽게 경쟁력이 올라가게 마련이다. 그는 "가끔 사석에서 FC서울 선수들에게 농담처럼 말한다. 선수라면 꿈이 커야 한다. 대표 선수를 하겠다는 꿈을 갖고 프로 생활을 했으면 한다. 그러려면 일단 팀 성적이 좋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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