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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 김진야, 신태용 앞 무력 시위


U-20 대표팀과의 연습 경기 출전…최종 엔트리 재승선 위해 몸 던졌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하려는 의지들은 보이네요."

22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열린 20세 이하 축구대표팀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연습 경기,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 관계자들은 인천의 한 선수에게 "잘 해봐"라며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궁금증은 이내 풀렸다. 지난해 12월 제주, 올해 1~2월 포르투갈 전지훈련을 함께 했던 측면 공격수 김진야(19, 인천 유나이티드)였다.

김진야는 오는 25일 시작되는 4개국 친선대회 27명의 명단에 빠졌다. 신 감독은 "특별히 못 해서 뺀 것은 아니다"라며 묘한 반응을 보였다. 김진야의 자리에는 장지훈(용인대학교), 김무건(제주 유나이티드), 김경민(전주대학교) 등 새로운 얼굴들이 뛰었다.

이기형 인천 감독은 "(김)진야는 많이 배우고 있다. 더 좋은 경험을 우리팀에서 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기회를 주려고 한다. 욕심이 많고 꿈도 큰 선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물론 마냥 칭찬만 한 것은 아니다. 이 감독은 "같이 훈련을 시켜보니 누구보다 열심히 한다. 피지컬이 다소 약한데 몸싸움을 하면서 극복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다시 한번 (U-20) 대표팀에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진야는 17세 이하(U-17) 대표팀부터 성장한 자원이다. 경기 전 U-20 대표팀 동료들은 그를 안아주며 "잘해"라고 격려했다. 신 감독은 "제주도, 포르투갈 전지훈련을 다 데리고 갔었다. 특별히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진야의 의지는 40분씩 3쿼터로 나눠 뛴 연습 경기 1쿼터에 골을 넣은 것으로 표현됐다. 19분 왼발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4-0 승리의 단초를 마련했다. 이후 경기 내내 힘이 넘치는 플레이로 신 감독 앞에서 무력 시위를 했다.

상대팀으로 U-20 대표팀을 본 김진야의 마음은 묘했다. 그는 "경기에 뛰지 않은 선수가 많이 합류했다. 그래도 하려는 의지도 있고 다같이 하겠다는 마음도 느껴지더라"고 전했다.

지난 18일 전북 현대와의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후반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으며 프로에 데뷔한 김진야는 "형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경기에 나서면서 긴장도 많이 했다. 들어가서 보니 어느 정도는 적응이 되더라"라고 회상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 체력을 걱정하며 소속팀에서 많이 뛰기를 바랐다. 어쩌면 김진야는 신 감독의 생각을 잘 읽고 기회를 얻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는 "그런 말을 많이 들어서 꼭 나가려고 노력한다. 이기형 감독님이 기회를 많이 주신다"라며 실전 감각 향상을 통해 향후 4월 중순 발표되는 21명의 최종 엔트리에 꼭 들어가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했다.

조이뉴스24 파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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