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레트로 원정 유니폼 공개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과거의 힘에 기대 반전에 나선다.

포항은 25일 시안블루 색상의 레트로 원정 유니폼을 공개했다. 이날 포항 덕업관 대강당에서 열린 2017 포항스틸러스 출정식 겸 팬즈데이에서 원정 유니폼을 처음으로 팬들에게 선보였다.

포항은 1996년 후기리그부터 1998년까지 홈 유니폼에, 1999년부터 2000년까지 원정 유니폼에 시안블루 색상을 사용했다. 황선홍, 고정운, 박태하, 최문식, 백승철, 이동국 등 포항의 황금기에 있었던 이들이 이 색상의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이번 원정 유니폼은 단순한 복원 기념품이 아니라 선수들이 직접 착용한다. 당시 색상과 디자인을 재해석한 레트로 스타일로 만들어졌다.

세 가지 특징이 돋보인다. 먼저 팔소매의 '쇠돌이' 엠블럼이다. 올해는 당시 마스코트인 쇠돌이가 들어간 유니폼을 착용한지 20주년이 된다. 쇠돌이를 현재 엠블럼의 아웃라인 안에 삽입했다.

어깨라인도 눈여겨 봐야 한다. 기존의 브랜드 표식이 아닌 하나의 디자인 요소로 인식될 수 있도록 라인의 두께와 간격 배치에 공을 들였다.

등판 하단의 디자인도 눈에 띈다. 영일만의 푸른 바다가 연상되는 시안블루 색상 안에 빗금 그래픽으로 호미곶의 '상생의 손'을 표현했다. 상생의 손이 완공된 1999년은 시안블루 색상을 원정 유니폼에 사용하기 시작한 시즌이다.

이번 유니폼 발매를 기념해 '쇠돌이 20주년 레트로 패키지'를 200세트 한정 판매한다. 1998년 '파워디지털 017' 스폰서 마킹을 그대로 복원한 기념 유니폼, 쇠돌이 인형과 열쇠고리, 기념엽서, 레트로 박스로 구성됐다.

1차 오프라인 신청은 25일 출정식에서 진행됐다. 2차 온라인 신청은 3월 6~17일까지 받을 예정이다. 배송은 3월 20일 이후 이뤄진다. 직접 수령을 원할 경우 4월 9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이 펼쳐지는 포항 스틸야드를 방문하면 된다. 가격은 세트당 15만원이다.

시안블루 색상, 1990년대 후반 착용해 큰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