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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전북 스타일 보여주겠다"


2017 시즌 출사표 던져 "큰 욕심 부리지 않겠지만…경쟁하며 팀 발전"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올해 나서는 모든 대회 우승을 위해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약속했다.

전북은 18일 전주 전북도청 대공연장에서 2017 시즌 출정식을 열었다. 1천3백여 팬이 모인 가운데 지난해의 영광과 올해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좌절에 따른 아쉬움 등을 돌아보며 새로운 출발을 예고했다.

이철근 전 단장이 챔피언스리그 출전 불발에 따른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고민에 빠졌던 최강희 감독은 마음을 굳게 먹은 듯 달라지는 전북을 약속했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불발되면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전지훈련에서 많이 힘들었고 분위기도 떨어졌다. 그래도 내가 요구하지 않아도 선수들 스스로 다시 새롭게 도전을 해야 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출정식을 계기로 다시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라며 고난을 견디고 올라서겠다고 다짐했다.

선수들에게도 이기는 팀 정신을 심어줬다고 말했다. 전북은 지난해 스플릿 라운드 전까지 치른 경기에서 33경기 무패(18승 15무) 행진을 벌였다. 스플릿 그룹A(1~6위)로 들어간 뒤 패하면서 K리그 최다 무패 행진 기록이 깨졌다. 그러나 무승부 비중이 높아 무패 기록이 의미가 없었다는 것이 최 감독의 판단이다.

그는 "올 시즌은 큰 욕심을 부리지 않겠다. 선수들에게도 말했지만 홈에서 절대 지지 않는 팀이 되겠다. 경기의 질을 높여서 팬들을 즐겁게 하는 팀이 되자고 했다. 그러려면 좀 더 공격적이어야 한다. 이적해 온 선수들은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전북의 분위기에 녹아들었다. 수비에서는 경기력이 좋은 선수가 많이 왔다. 올해는 질을 높일 수 있다. 경기력 좋아지면 분명히 이길 확률이 높아진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래도 챔피언스리그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화려한 선수 구성을 한 전북에는 고민거리다. 최 감독은 "챔피언스리그랑 병행하면 체력 문제로 늘 5월까지 경기력 올라오지 않았다. 그러나 서로 경쟁하면서 팀이 발전한다. 오히려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해 경기 수가 줄면 불출전 선수의 분위기가 떨어진다. 여름에 체력적인 부분에서 더 좋지 않게 된다"라고 일장일단이 있음을 설명했다.

결국은 팀 분위기를 얼마나 잘 만드느냐가 핵심이다. 최 감독은 "리그에 집중하는 분위기는 됐지만 새 외국인 선수가 늦게 합류하고 경기 수가 적어서 오히려 집중력 저하가 올 수 있다. 그런 부분 잘 준비해야 한다"라며 어려운 해가 되지 않도록 집중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선수단의 프로 정신을 믿었다. 그는 "2014~2015년 정규리그 연속 우승 이후 선수들 스스로 분위기 만들고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금은 선수들에게 크게 요구하지 않아도 분위기가 형성됐다. 질을 높이는 경기력을 보여주면 이기는 경기도 많아진다. 올해는 무패 기록 대신 지더라도 과감하게 전북의 스타일을 보여주면서 이기는 경기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조이뉴스24 완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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